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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듀! 2012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09.24
조회수
312
첨부
2012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남자부 두산, 여자부 인천체육회의 우승을 끝으로 4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2012 챔피언 결정전은 국내리그 중 핸드볼에서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양 팀 동률 시 득실을 따지는 승부 방식이 묘미를 느끼게 해주며 리그사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즌으로 보인다.

보통 국내 타 리그의 플레이오프는 다승제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핸드볼은 두 경기를 치르고 동률이 나올 경우 득실을 따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축구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비록 첫 경기에서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첫 경기의 실점을 만회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패한 팀도 두 번째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두산은 1차전에서 7점 차의 승리를 거두며 4년 연속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듯 보였다. 하지만, 1차전의 큰 점수 차는 두산 선수들에게 되레 독으로 작용했다. 이재우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점 차로 이내로만 져도 우승한다는 생각이 되레 선수들을 움츠러 들게 만들었다.”고 했다. 거기에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충남체육회의 절박한 상황도 충남 선수들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러한 양 팀의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그대로 이어져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충남체육회가 27:22로 앞서며 대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충남체육회가 이후 세 번의 공격에서 한 점을 얻는데 그치며 결국 두 팀이 28:22로 경기를 마무리지었고 1승 1패 동률을 이뤄 두산이 득실에서 한 골차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인천체육회는 1차전에서 28:24 4점 차의 승리를 거두며 2차전에서 4점 차 이내로만 패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섰다. 원더풀 삼척으로서는 5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우승이 가능했다. 공교롭게도 인천체육회는 올 시즌 5점 차 이상의 패를 기록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고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렀다. 4일에 3 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에 인천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뎌 있었고 원더풀 삼척은 박미라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전반 중반 11:3까지 앞서나갔다. 전반을 12:6으로 마친 원더풀 삼척은 후반 중반까지도 6, 7점 차의 여유를 보이며 통합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잠잠하던 류은희가 일을 냈다.
 
류은희는 12:17로 5점 차로 뒤지던 후반 15분부터 이후 팀이 기록한 8골 중 혼자서 6골을 책임졌고 류은희를 앞세운 인천체육회가 무섭게 따라붙으며 급기야 종료 1분을 남겨두고 20:19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결국 20:20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며 인천체육회가 1승 1무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 후에는 리그를 마무리 지으며 시상식이 열렸다. 우선 남자부 개인상 부분에서는 득점 이재우(두산), 어시스트 김성진(인천 도시공사), 골키퍼 방어 박찬영(두산)이 받았고, 여자부에서는 득점 김진이(컬러풀 대구), 어시스트 권근혜(SK 슈가 글라이더즈), 골키퍼 방어에서 박미라(원더풀 삼척) 골키퍼가 받았다.
 
신인상은 남자부 김동철(충남체육회), 여자부 권한나(서울시청)가 받았다.
 
감독상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두산의 이상섭 감독과 인천체육회의 임영철 감독이 받았다.
 
남자부 베스트 7에는 박찬영(두산), 임덕준(두산), 김장문(웰컴론 코로사), 고경수(충남체육회), 이재우(두산), 엄효원(상무), 박찬용(인천 도시공사)이 뽑혔고, 여자부에서는 박미라(원더풀 삼척), 최수민(서울시청), 김선화(인천체육회), 김진이(컬러풀 대구), 류은희(인천체육회), 정지해(원더풀 삼척), 김정심(SK 슈가 글라이더즈)이 뽑혔다.
 
우수 심판상은 이성호 심판이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대회기간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에는 조효비(인천체육회)가 선정되었고, 이재우(두산)와 류은희(인천체육회)가 팀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되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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