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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 93회 전국체육대회 결산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10.19
조회수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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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3회 전국체육대회가 대구에서 7일간 펼쳐지며 달구벌을 뜨겁게 달궜다. 핸드볼은 남녀고등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경산에 위치한 경산 실내체육관에 열렸다.


남자일반부는 서울대표로 출전한 두산이 인천대표 인천 도시공사에 9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쇼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 2012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두산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이재우, 윤경민, 홍진기 등이 빠지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출전 등록된 필드 플레이어가 코트에 나설 수 있는 6명 보다 한 명 더 많았다. 비록 결승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대진운이 따라주기도 했다. 두산이 결승 오기까지 상대한 팀은 실업 팀에서는 상무가 유일했고 나머지는 대학팀들이었다.

경기는 역시나 인천의 우세로 이어졌다. 인천은 전반 초반 7:3까지 앞서나가는 등 전반을 12:6으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 5분경 강일구의 선방까지 이어지며 17:8 9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장에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끝났다고 여겼다. 하지만, 반전은 그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작전 타임을 불러 전열을 재정비한 두산은 골키퍼를 이동명 골키퍼로 교체하고 수비 전문인 오윤석을 벤치에 앉히며 필드 플레이어 6명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때부터 두산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김세호의 연속골로 12:17까지 따라간 두산은 이동명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며 김나성, 정의경, 송인준, 임덕준이 차례로 골을 터뜨리며 16:17 한 점차까지 따라붙기에 이르렀다. 이어 이동명 골키퍼의 7미터 던지기 선방까지 이어지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동점(18:18)을 만들어낸 두산은 김세호의 골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결국 두산이 리그 우승 팀다운 저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찬영 골키퍼를 대신해 출전한 이동명 골키퍼는 후반 22분 유동근에게 골을 허용하기까지 후반 15분 동안을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으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특히 16:17 한 점 뒤진 상황에서 김환성의 7미터 던지기를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동명 골키퍼의 선방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인천 도시공사는 강일구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우승의 문턱까지 밟았지만 두산의 거센 추격에 젊은 선수들이 당황하며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여자일반부에서는 예상을 깨고 경기대표 SK 슈가글라이더즈가 강원대표 원더풀 삼척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기세는 삼척이 좋았다. 삼척은 빠른 공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며 3, 4점 차의 경기를 폈다. 특히 신해림 백업 골미퍼의 연속된 7미터 던지기 선방이 눈부셨다.
전반을 13:10 3점 차로 앞선 삼척은 후반 들어서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우세 속에 경기를 폈다.
 
하지만, SK가 김정심을 중심으로 한 피봇 플레이가 살아나며 점수를 좁혀나갔고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 동점(21:21)이 됐다. 그리고, 종료 3분을 남겨두고 이선미의 골이 터지며 SK가 첫 역전(24:23)에 성공했다.
삼척은 만회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끝까지 힘을 냈지만 SK 손민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의로 돌아갔다. 특히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상대의 7미터 던지기를 신해림 골키퍼가 다시 한번 막아내며 팀에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으나 신예 한미슬이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이번 우승으로 용인시청 인수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팀의 맏언니인 김정심은 그간의 맘고생이 떠오른 듯 눈물을 쏟아내며 동료들과 하나가 됐다.
삼척으로서는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폈지만 대진 추첨 상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것이 후반 들어 체력적 열세로 이어지며 아쉽게 패했다.


한편, 오전에 열린 고등부 경기에서는 남자부에서는 전북대표 전북제일고가 여자부에서는 서울대표 휘경여고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고등부의 전북제일고는 태백산기 대회의 리턴 매치로 펼쳐진 경기대표 남한고와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제일고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해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탈락한 아픔을 털어내며 태백산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먼저 열린 여자고등부 경기에서는 접전의 경기가 되리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휘경여고가 의정부여고를 36:26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휘경여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해 이은 전국체전 2연패와 함께 협회장배 대회, 종별선수권 대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 경기 대회까지 올 시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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