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핸드볼 아카데미 주최로 심판 스쿨 및 심판 자격 획득을 위한 테스트가 있었다. 그동안 핸드볼 심판의 자격 취득은 협회에서 직접 주관했지만 핸드볼 아카데미가 출범하면서 올 해부터는 핸드볼 아카데미 주최로 진행됐다.
|
 |
심판 스쿨을 통해서는 1급과 2급의 심판 자격을 취득할 수가 있는데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국내에서 진행되는 아마추어 핸드볼 대회 및 사회체육 대회 등에 심판 자격으로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고, 2급 자격 취득자에 한해서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1급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핸드볼 코리아리그 및 전국체전 등 국내의 굵직한 대회에 심판 자격을 참가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에 여기서 좋은 활약으로 인정받게 되면 대륙별 심판 후보로 뽑힐 수도 있고 이어 국제 심판 자격도 얻을 수 있다. 국제 심판 자격이 주어지면 청소년, 주니어를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게 되고 이렇게 해서 포인트를 획득한 상위 20여 명이 올림픽에 핸드볼 심판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형균 상임부회장과 임규하 기술이사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심판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내일의 핸드볼 심판을 꿈꾸는 50 여명에 달하는 지원자들은 심판 스쿨이 진행된 이틀 내내 열정적인 모습으로 임해 그들의 핸드볼을 향한 사랑을 눈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
 |
특히 여성 지원자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는데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커플 심판이 남자 경기의 심판을 보는 등 여자 심판이 세계 추세인 만큼 여성 심판을 키워내려는 대한핸드볼협회의 의지와 맞물려 그들의 도전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
 |
핸드볼의 국제 흐름과 심판 역할에 대한 인지 교육과 핸드볼의 룰 교육 등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은 지원자들은 이틀째에 필기시험 및 실기 테스트를 거쳐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했던 과정은 실기 테스트로 한국체육대학교 남녀 핸드볼 선수들이 테스터로 나섰다. 한국체대 핸드볼 선수들은 골과는 상관없이 애매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가기도 하며 예비 심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
 |
지원자들은 두 사람이 커플이 되어 경기에 투입이 되었는데 때로는 잘못된 판정으로 감독관으로부터 따가운 지적을 받기도 했다.
|
 |
우리나라의 핸드볼 심판은 핸드볼 지도자나 선수, 체육학과 학생 등 그 직업군이 한정되어 있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의사, 변호사 등 전혀 핸드볼과는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이런 상황에 오히려 의아해하기도 한다. 취미로 심판 일을 하고 있고 대회 일정에 따라 본업의 스케줄을 조정해 국제대회까지 참가하곤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 명의 국제심판과 4명의 대륙심판, 그리고, 127명의 1급 심판, 198명의 2급 심판이 있다. 대한핸드볼협회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심판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가지고 있다. 여타 종목에 비해 자격증 취득도 쉬운 편이다.
핸드볼 심판의 도전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핸드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제 다음 도전은 당신 차례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