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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해!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12.02
조회수
337
첨부
겨울의 동장군이 제 철이 왔음을 매섭게 알리는 요즘 여자핸드볼국가대표팀이 다시 한 번 아시아 정벌을 위한 힘찬 움직임을 시작했다. 여자국가대표선수들은 12월 7일부터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에서 펼쳐질 제 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11월 29일 오후 4시... 태릉선수촌의 핸드볼훈련장인 오륜관으로 막 들어서자 여자국가대표의 연습게임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다. 연습게임의 상대는 남한고 남자 핸드볼 선수들! 여자국가대표팀은 힘과 파워를 기르기 위해 큰 대회를 앞두고는 남고부 팀과 경기를 벌이곤 하는데 이날도 같은 취지로 경기가 열렸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아시아선수권 대비 실전 모의고사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남한고는 올해 우승 기록은 없지만 협회장배 대회, 태백산기 대회, 전국체전 등에서 결승에 오른 강팀으로 비록 3학년 선수들이 빠져나가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태백산기 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조재민, 원민준 등 남한중 주전 선수들이 그대로 고등학교로 진학해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이었다.
대표선수들 또한, 선수이기 전에 여자다 보니 남자 선수들과의 몸싸움에 소극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실전을 방불케 했다. 거친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는 남한고 선수가 있었고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뒤엉켜 넘어지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인천체육회의 임영철 감독의 눈빛 또한 매섭게 움직였다. 올림픽을 통해 배려의 리더십으로 알려진 임영철 감독이지만 선수들의 작은 실수 하나에도 가차 없이 채찍을 가했고 느슨한 플레이가 이어질 때는 체육관을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강한 불호령이 떨어졌다.

선수나 코치진이나 아시아 선수권 대회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사실 이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번 대표팀은 11월 초 소집됐다. 10월 중순 전국체전을 마치고 3주 가량의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다시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올림픽에 뛰었던 선수는 류은희, 주희, 권한나... 고작 3명에 불과했다.
“대표팀 구성에 애를 먹었다. 올림픽과 국내 일정까지 7개월이 넘는 장기 레이스를 소화한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이 많았다. 개인적인 이유로 고사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의 전력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고 임영철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대표팀의 위기의식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감지됐다. 연습 경기가 펼쳐지는 내내 체육관에서 들려온 소리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파이팅을 주문하는 응원 소리가 전부였다. 선수들의 얼굴에서 여유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유현지는 “아시아선수권 하면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많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국제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빠져나간 자리도 크다. 선수들 스스로도 현재 대표팀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회 일정 또한 조별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일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나 경기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그런데, 일부 포지션에서는 주전과 벤치 멤버 간 실력 차가 커서 대표팀의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표팀 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었지만 그래서 우승은 꼭 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선수들 사이사이에서 흘러나왔다. 23살의 나이에 대표팀의 중심으로 우뚝 선 류은희는 “지난 번 대회에서 아쉽게 3연패에 실패했다. 그 자리에서 직접 패배의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비록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핸드볼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유현지 또한 선수들을 대표해 “하나가 되자고 늘 강조하고 있다. 언니들도 잘 끌어주고 있고 동생들도 잘 따라오고 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세르비아에서 열릴 2013 세계여자선수권의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3위 이내의 팀에게는 세계여자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그래서, 대표팀은 우승보다는 일단 3위 이내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대표팀에는 준결승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결승에 오른다면 최선을 다해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여자대표팀은 모든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12월 5일(수) 오전 아시아 정벌을 향한 장도의 길에 오른다. 그 어느 때보다 대표팀 내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지금이야말로 핸드볼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


대한민국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대표 선수들 파이팅!!!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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