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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경하, 화개장터에 핸드볼을 전파하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12.08
조회수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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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 국가대표 골키퍼 문경하와 대한핸드볼협회가 ‘화개장터’로 잘 알려진 경남 하동에 핸드볼을 알리고 스포츠 용품을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12월 7일...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은 눈과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한 폭의 수묵화를 병풍삼아 경남 하동의 화개초등학교로 향했다.
화개초등학교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전 교생이 100명이 채 되지 않은 작은 초등학교다. 그 유명한 화개장터를 지나 지금은 제 철이 아닌 앙상한 벚꽃나무들이 늘어선 길을 섬진강의 줄기를 따라 걷다보면 지리산의 한줄기 끝자락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는 학교가 화개초등학교였다.
그런데, 그 먼 곳에서 뜻하지 않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화개초등학교에서 핸드볼을 가르치고 있는 코치가 다름 아닌 강선경 전 여자 국가대표였다. 강선경 전 국가대표는 라이트 윙 포지션으로 1990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우승에 일조했고 지금은 고향으로 내려와 지역 사회에 핸드볼 전파에 앞장서고 있었다.
강경선 코치의 핸드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결과로도 이어져 경남 도내에서 펼쳐지는 초등부 대회에서 화개초등학교는 남자부 3회 연속, 여자부는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강경선 코치의 노력과 더불어 김병영 교감의 핸드볼 사랑 또한 남달라서 이전 학교에서도 핸드볼 전파에 앞장섰던 김병영 교감은 화개초등학교 부임 후에도 핸드볼을 알리는 데 먼저 나서고 있고 교기(校技) 또한 핸드볼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지리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시골 마을 학교에서 핸드볼에 대한 열정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그런 그곳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전도사가 나섰다. 전 국가대표이자 경남 개발공사의 골키퍼 문경하 선수는 김은경, 연수진 등 경남 개발공사 선수들과 함께 화개초등학교를 찾아 1일 핸드볼 교실을 열고 경남의 지역 연고에 핸드볼을 알리는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특히 남부 지방에 드물게 12월에 폭설이 내리는 최악의 기상 조건 속에서 문경하 선수를 비롯한 경남 개발공사 선수들은 교통 대란의 고속도로를 뚫고 아이들을 찾았다. 그 탓에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행사가 시작됐지만 아이들은 최악의 기상 조건을 뚫고 자신들을 만나기 위해 달려온 선수들을 기꺼이 기다려주었다.
 
아이들은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선수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한 듯 고개를 돌려 빤히 쳐다봐 일순간 민망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행사 중간 펼쳐진 사인회

문경하 선수는 어렵게 핸드볼을 시작했던 자신의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리며 이런 행사에 자신이 참여한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그만큼 핸드볼의 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간에는 대한핸드볼협회에서 마련한 핸드볼 관련 스포츠용품을 전달하는 자리도 있었다.
 
화개초등학교에는 별다른 운동시설이 없어서 지척에 자리한 화개중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자부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임에도 키가 170이 넘는 선수가 있다고 하니 협회의 지원 속에 무럭무럭 성장해 장래 한국 핸드볼을 이끌고 나갈 선수가 되기를 바라본다.


이날 행사는 류은희의 모교 방문에 이은 ‘런던올림피언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두 번째 행사로 앞으로도 많은 핸드볼 선수들이 곳곳을 찾아 핸드볼을 알리고 스포츠 용품을 전달하는 등 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와 우수 학교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올림픽도 끝이 나고 리그도 끝이 났지만 대한핸드볼협회의 핸드볼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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