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이틀째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새벽에 도착한 우리 대표팀은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며 시차 적응에 초점을 맞추었고 오후에 강도 높은 훈련의 실시로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오후 훈련은 전술훈련보다는 땀을 많이 낼 수 있는 훈련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선수들은 장시간 이동시간으로 피곤할 법도 했지만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불평 없이 훈련에 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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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남짓 오후 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저녁 시간에 이번 대회 첫 번째 상대인 세르비아의 비디오를 분석하며 첫 경기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가 넘쳤습니다. 더군다나 세르비아는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접전을 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욕은 어느 때보다도 넘쳤습니다.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한국 팀과 세르비아의 예선전을 보며 함께 뛰었던 선수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당시 부족했던 부분과 잘되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수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늦은 시간까지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1월 10일에는 오전과 오후 2차례에 나누어 어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나온 부분들을 토대로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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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강도 높은 훈련이 효과가 있었는지 선수들은 어제보다 한결 가벼워진 몸 상태로 훈련에 임했습니다. 남은기간 동안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다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그룹 C조는 우리 팀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어제 새벽 함께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리고, 오늘 오후에 세르비아, 폴란드 등 유럽 팀들이 도착했습니다. 함께 예선을 펼칠 6개국이 한 호텔에서 숙박하게 되어 유럽선수들이 도착한 오늘은 호텔 로비부터 묘한 긴장감이 흐르네요. 서로 말은 못 알아듣기에 지껄이는 대화에서 각 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겠죠? 저들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갑자기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
대회 준비는 차질 없이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메인 경기장에서는 TV중계를 위한 장비설치와 코트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고 그로 인해 대표팀은 11일 오전까지는 연습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이번 대회가 진행될 메인 경기장 |
대회 조직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수단의 버스 이동시 경찰이 직접 나서 에스코트를 하고 있고 호텔과 경기장간 이동시간은 10분이 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호텔에서 출발할 때는 폭탄 감지견이 버스 내 폭발물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렇듯 조직위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경기장 이동과 숙소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각 분야의 담당관들이 밀착 배치되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각 담당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향후 우리가 국제대회를 치르게 될 때 꼭 배우고 넘어가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일 오후 드디어 경기가 열릴 메인 경기장에서 첫 훈련이자 첫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실시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첫 번째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게 고국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사라고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