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방출의 설움도. 재창단의 우여곡절도 겪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 그 눈빛은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는듯 했다.
경남개발공사 여자핸드볼팀. 지난해말 창원경륜공단에서 방출되는 설움을 안고 올초 경남개발공사로 팀을 옮겨 재창단한 팀이다. 25일 오후 훈련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마산무학여고 실내체육관을 찾았을때 훈련의 열기가 바깥의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선수들의 열정이 뿜어나왔다.
또 한 사람의 눈빛이 반짝인다. 새로 부임한 김성헌(54)감독.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는 눈빛은 날카롭다.
선수는 모두 8명. 창원경륜공단에서 경남개발공사로 12명의 선수가 왔으나 4명은 부상과 개인사정으로 운동을 접었다. 김 감독은 최종 8명으로 일단 승부를 걸었다.
선수는 지난 23일부터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항초청경기에 참가한 국가대표 문경하(28). 김은정(28)을 비롯. 고영복(31). 유지영(28). 윤정선(28). 남은숙(25). 이송이(21). 류화영(21).
김 감독은 팀을 맡은 이후 엄청난 체력훈련을 선수들에게 1차적으로 요구했다.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과 오후에는 전술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체력훈련을 견디지 못하면 언제든지 보따리를 싸라.”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강도높은 훈련을 선수들은 감내해내고 있다. 김 감독은 “팀 인수절차속에 동계훈련 등을 하지 못해 선수들의 체력 등이 형편없었지만 이젠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며 “부족한 선수 스카우트만 받쳐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은 현재 서울 휘경여고. 강원 태백시 황지여상. 대구 제일여고에서 졸업예정인 선수 8명 정도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이 합류한다면 핸드볼 최종 엔트리 16명은 갖춰진다. 올해만 잘 넘기면 마산 무학여고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수 있어 전망이 밝다.
경남개발공사측도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하라며 많은 배려를 했다. 선수 숙소로 62평짜리 아파트와 리무진 버스를 제공하고 그동안 손수 해 먹었던 식사도 아주머니를 구해 대신하고 있다.
핸드볼팀은 내달 열리는 태백산기 종합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첫 참가한다. 김 감독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다시 한번 해 보자는 의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계속 열심히 훈련해 조만간 반드시 전국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