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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3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첫 주 대회 이모저모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3.03.16
조회수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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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되는 버저비터... 개막날부터 이어진 짜릿한 승부의 연속!

시즌 개막일인 3월 7일 웰컴론 코로사와 충남체육회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와 함께 골이 터져 대회 첫날부터 심판진이 모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와 함께 이은호가 던짓 슛이 그대로 골문을 가른 것. 심판들과 감독관들이 모여 장고의 논의를 한 끝에 이 골은 종료 휘슬 후에 터진 것으로 판단 무효가 됐다. 결국 웰컴론 코로사의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 버터비터는 이후에도 계속 됐다.
다음 날 열린 인천 도시공사와 상무의 경기에서는 상무가 막판 3점 차를 극복해내며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동점의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로부터 연결된 볼은 중간 허리를 거쳐 전방의 김태권에게 연결됐다. 노마크 찬스의 동점 기회. 하지만, 김태권은 슛하는 과정에서 라인을 밟으며 실책을 범해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결국 인천 도시공사의 한 점 차의 승리.
여자부에서도 버저비터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가 나왔다. 서울대회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인천체육회와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승부가 갈렸다. 전반을 10:6까지 앞서며 승리가 예상되던 인천체육회는 서울시청의 거센 공격에 연속 실점하며 15:19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류은희의 연속골로 무섭게 따라붙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인천은 마지막 공격에서 10초도 안 남은 상황에서 류은희가 수비수를 달고 들어가며 그대로 슛한 볼이 골로 연결되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영철 감독의 꾀병?

임영철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온아, 조효비의 부재로 시즌을 어떻게 마칠지 그게 고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인천체육회는 역시 인천체육회였다. 광주 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맹공을 퍼부으며 28점 차의 대승을 거두는가 하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서울시청과의 경기를 잡는 등 승점 4점으로 골득실에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김온아와 조효비가 빠졌지만 류은희, 문필희, 김선화 등 인천체육회의 면면은 아직도 화려하다. 거기에 베테랑 오영란 골키퍼도 복귀에 뒷문을 더욱 강화했다. 팀의 주전 중 절반이 신진급으로 꾸려져 베테랑들과의 호흡에 있어서 아직까지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고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미디어데이에서 한 임영철 감독의 발언은 연막전술(?)의 성격이 짙어졌다.

윤경신, 백원철... 두 베테랑의 엇갈린 행보

한국 남자 핸드볼을 이끌어 왔던 두 베테랑의 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윤경신은 지도자로 친정팀인 두산에 복귀했다. 형님 리더십을 강조한 그답게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며 첫 경기에서 감독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팀 5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반면 플레잉 감독으로 지난 시즌을 보냈던 백원철은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코트로 복귀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은 있었지만 시즌을 통째로 날려 경기력에서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백원철은 두 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남자부에서 엄효원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백원철의 가세로 지난 시즌 홀로 분전했던 정수영의 어깨 또한 한결 가벼워졌다.

이적생들의 반란... 그리고, 새내기들의 맹활약!

2013 시즌에는 굵직한 선수 이동이 많았다. 남자부에서는 박중규의 국내 복귀와 용민호가 팀을 옮겼고 여자부에서는 경남 개발공사의 공격을 이끌던 정소영이 SK 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했다. 용민호가 충남체육회와의 첫 경기에 주전 골키퍼로 나서 충남의 거센 추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경기 MVP에 뽑히는 등 이들은 시즌 초부터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여자부 신인들의 활약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들의 활약은 한국 핸드볼 사상 첫 드래프트로 뽑힌 선수들이라는 데서 그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많은 기대 속에 경남에 입단한 1순위 이효진은 첫 경기부터 팀의 공격을 이끌며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라운드 2순위(전체 9순위)로 입단한 우하림(부산 BISCO)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소리 골키퍼가 은퇴하며 팀의 골문을 맡게 된 우하림 골키퍼는 원더풀 삼척 베테랑 선수들의 슛을 연속 선방해내며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원선필(인천체육회)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전체 5순위로 인천체육회에 입단한 원선필은 문필희, 류은희, 김선화 등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맹활약하며 광주 도시공사와의 첫 경기에서 11골로 최다 골을 기록해 신인으로는 첫 경기 MVP에 뽑히기도 했다.

관중과 한 발짝 더 가까이... 핸드볼 서포터즈 첫 단체 응원

2013 시즌 리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선수단 벤치의 위치다. 리그조직위원회는 2013 시즌을 앞두고 본부석쪽에서 배치했던 선수단 벤치를 일반 관중석이 있는 쪽으로 옮겼다. 한정규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관중 친화적인 경기장 환경을 조성해 보자는 취지로 옮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런 관중과 소통하려는 시도에 보답이라도 하듯 주말에는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핸드볼 서포터즈의 첫 단체 응원도 실시됐다. 현재 100여명 남짓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핸드볼 서포터즈는 이날 30여명의 서포터즈가 경기장을 이번 시즌부터 입게 될 푸른색의 서포터즈 단복을 입고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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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2경기씩 치르며 예열을 마친 2013 SK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삼척으로 장소를 옮겨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돌입한다. 특히 삼척대회에서는 강팀간의 굵직굵직한 대결이 잡혀 있어 핸드볼팬들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첫 날 펼쳐질 원더풀 삼척과 SK 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다. 2승으로 승점 4점을 기록 중인 두 팀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SK는 인천체육회와 일전도 잡혀 있어 삼척대회가 SK에는 순위싸움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일정이 됐다.
남자부에서는 인천 도시공사와 두산의 일전이 관심을 끈다. 성적과는 무관하게 두산을 괴롭혔던 팀이 바로 인천이다. 지난 시즌 두산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인천이고 패한 경기에서 한 점 차로 패했다. 과연 이번에도 인천이 두산의 발목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지해의 남녀 최초 500호골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 시즌까지 471골을 기록하고 있는 정지해는 지난 경기들에서 8골을 보태 479골을 기록 중이다. 400호골을 기록했던 곳도 삼척이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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