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패스, 골! 골! 골~인! 바람처럼 대시한 ××팀 아무개 선수가 한골을 넣었습니다…."
인천시장배 2007 국제실업핸드볼대회가 열리는 도원체육관 관람석에선 매 경기 때마다 함박웃음이 터져 나온다.
임길섭(27·참좋은 이벤트) 장내 아나운서의 걸죽한 목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
임 씨는 "고교 시절 학교축제 때 2천여 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회를 맡은 게 행사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과 몸짓에 쏠리는 수많은 이들의 시선이 처음엔 낯설고 부담스러웠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진행에 이끌려 청중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직업의 매력을 푹 빠졌다고 한다.
그는 "선수들의 역동적임 움직임 속에 나의 목소리가 합쳐져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청량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이벤트 회사 직원인 임 씨가 받는 한 달 수입은 150만원 안팎.
그는 "국내 최고 MC가 된 김제동도 원래는 대구야구장 장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유명세를 타면서 방송에 입문한 것으로 안다"며 "핸드볼 전문 장내 아나운서가 되는 게 소박한 꿈"이라고 했다.
<인천일보 허현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