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양국의 공식적인 A매치가 열리는 날이다. 선수들은 그동안 누적된 피로 회복 차원에서 오전에는 별다른 훈련 없이 코칭스태프와 이틀 전 노르웨이와 치른 연습경기 장면을 복기하며 경기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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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매치의 공식 포스터
경기장 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포스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경기가 열린 곳은 요빅이라는 곳으로 약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었는데 특이하게 산속위 위치해 있었다. 산속에 있다는 말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도착해보니 방공호를 개조해 그 안에 경기장 시설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들어가는 입구부터 마치 동굴 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한참을 걸어가니 터널이 끝날 때 즈음 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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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들어서니 노르웨이 선수들이 먼저 도착해 몸을 풀고 있었고, 관중들도 삼삼오오 입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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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서포터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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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공식 서포터즈인 ''플라이 하이''가 있는만큼 이제는 이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우리 교민 약 60여명도 입장해 본부석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우리 선수들이 들어서자 큰 박수로 환영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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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치면 지방의 지방 작은 소도시에서의 경기인데도 TV 생중계는 물론이고 2천여 명에 달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100여 개의 스폰서도 코트 바닥 및 A보드를 비롯한 체육관 곳곳에 홍보를 하고 있어 노르웨이에서 여자핸드볼의 인기와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역 조직위원회까지 구성이 되어 모든 운영이 깔끔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어 각각의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대표팀에는 어제 저녁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선수단 단장을 맡고 있는 한정규 부회장이 어제 저녁 노르웨이에 도착했는데, 한정규 부회장은 미주 출장을 거쳐 노르웨이로 이어지는 1주일 사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강행군 속에 선수단을 찾아 격려했다. 특히 한 부회장을 노르웨이 핸드볼협회장이 직접 영접하고 숙소까지 직접 에스코트 하는 세심한 배려로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 부회장은 코트로 직접 내려가 우리 선수들 하나하나가 호명될 때마다 준비한 꽃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주최 측은 오늘이 생일인 박미라 골키퍼와 오늘 A 매치 데뷔전을 갖는 5명(정소영, 이효진, 원선필, 서민지, 박새영)의 우리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코너도 마련해 그들의 세심한 배려에 또 한 번 감동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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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대표팀과 치른 첫 번째 A매치에서 우리 대표팀은 전반 한 때 앞서가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주도권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승기를 잡은 노르웨이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이며 노르웨이의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 14:13 우리 대표팀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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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는 그동안의 부상을 털어내고 스타팅 멤버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

임영철 감독은 손수 시범을 보여 가며 선수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의 싸인을 받기 위해 몰려든 노르웨이 팬들 |
노르웨이는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막강하고 빠른 공격력과 강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교민들의 힘찬 응원 속에서 짧은 훈련 시간을 감안하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코칭스태프는 자평했다. 특히 전반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체력만 보강한다면 세계최강과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경기 후 임영철 감독은 “세계최강 노르웨이를 맞아 잘 싸웠고 오늘 했던 플레이를 잊지 말고, 상대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라.”는 주문을 했다.
선수들은 경기장 분위기나 상대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 등을 직접 몸을 부딪혀 배우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점을 보고 느꼈다고 했고, 내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핸드볼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의식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는 굳은 의지의 모습이 뿌듯하기까지 했다
내일은 노르웨이 대표팀과의 두 번째 A매치와 양국 협회 간 MOU 체결이 있다. 이번 체결되는 업무 협약은 2016년까지 4년 계약으로 그 기간 중에는 양국 협회 간 기술 및 행정적 교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교류를 통해 2016년에는 우리가 바라는 결과가 현실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