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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여자핸드볼> 명복희가 받은 \'특별한 선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30
조회수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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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데 별로 뛰지도 않고 골까지 많이 넣어서 기분 좋네요. 헤헤\"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의 라이트백 명복희(29.오스트리아 히포)는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에서 34-21로 승리한 뒤 기쁨이 두배였다.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었는데 여유로운 승리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또 경기를 별로 뛰지 않았는데 5골이나 기록하며 승리에 보탬을 줬고, 한국 팀의 마지막 골을 자신이 성공시킨 것도 기뻤다.

1979년 1월29일 생으로 한국 나이로 따지면 정확히 서른살 생일.

명복희는 경기 시작 직전 코트에서 임영철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백상서 코치에게는 강아지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주전이 아니었다. 자신의 포지션인 라이트백에는 홍정호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홍정호가 50분 이상을 뛰면서 3골을 넣었지만 명복희는 5골이나 기록했다.

이유는 임영철 감독이 7m 스로 기회가 생기면 명복희를 슈터로 집어넣었기 때문.

전반에만 7m 스로를 4차례 성공시키고 후반 5분 다시 7m 스로를 그물에 정확히 꽂아 네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다섯번째 기회에서 실패할 때까지 줄곧 7m 슈터로 나섰다.

임영철 감독은 점수 차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진 후반 막판에는 명복희에게 다시 선물을 선사했다. 3분 여를 남기고 홍정호 대신 명복희를 투입한 것.

기회를 잡은 명복희는 경기 종료를 1분 남기고 외곽포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특히 명복희의 골은 한국팀의 마지막 득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컸다.

경기가 끝난 뒤 도핑 검사 대상자로 뽑혀 곧바로 검사실로 들어간 명복희는 \"언니들이 워낙 잘해서 내가 주전으로 뛰지 못할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임 감독님이 좋은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너무 기쁘다. 다 잘할 것으로 기대했고 각오가 다른 어떤 경기에 임했을 때보다 달랐다. 너무 기쁘고 기분 좋게 파티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일 아침 일찍 오스트리아로 건너가게 돼 남자팀 경기 응원을 할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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