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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10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결산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3.08.02
조회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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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가 7월 19일부터 7월 26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펼쳐졌다. 남초 17팀, 여초 15팀, 남중 14팀, 여중 12팀, 남고 11팀, 여고 14팀 등 총 83개 학교가 출전한 이번 대회서 고등부에서는 부천공고와 인천비즈니스고, 중등부에서는 인천 효성중과 인화여중, 초등부에서는 장성초와 삼보초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빈의 부상 공백?

남고부 결승은 부천공고와 청주공고의 대결로 펼쳐졌다. 두 팀은 4월에 끝난 종별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부천공고가 승리를 거둔바 있다.
부천공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의 중심인 센터백 김다빈이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 것으로 내다봤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쳐 김다빈의 빈자리를 채우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특히 1학년 김연빈의 활약은 놀라웠다.
청주공고는 종별대회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의욕을 불태웠지만 후반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분위기를 넘겨준 게 패배로 이어졌다.
 
12:12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부천공고는 허준석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김연빈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21:18까지 앞서나갔다.
청주공고는 서재덕의 골로 반격했다. 거기에 부천공고의 연속된 패스미스를 골로 연결하며 22대22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김연빈과 최경열이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김시호의 속공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 청주공고 벤치에서 코트 안으로 들어오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벤치 2분간 퇴장을 당해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곧바로 부천공고는 강석주의 골로 동점을 만들고 허준석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부천공고는 청주공고의 마지막 저항을 한 점차로 잘 막아내며 27:26으로 승리했다.

부천공고는 강석주가 7골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빈도 6골로 활약했다. 특히 남고부 최우수상에 뽑힌 허준석은 후반에만 5골을 터뜨리며 팀이 우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청주공고는 서재덕이 9골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광순도 8골로 서재덕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모든 관심은 강은혜에게로

여고부 결승은 인천 비즈니스고와 구리여고의 대결로 펼쳐졌다. 여고부에서는 협회장배와 종별대회를 휩쓴 의정부여고가 불참했다.
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인천 비즈니스고 원정팬들의 응원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학부모를 비롯해 인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인화여중 선수들과 학부모들까지 그 수에서도 구리여고 응원단을 압도했고 응원소리 또한 비할 바가 못 됐다.
인천 비즈니스고는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쉽게 앞서 나갔다. 강은혜의 피봇 플레이로 연속해서 골을 허용했지만 강경민과 최수지의 활약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여기에 김상미의 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15:9로 앞섰다.
구리여고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최수지가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연속골로 12:15로 추격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패스미스를 범하며 스스로 분위기를 내줬고 최수지의 속공으로 점수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인천 비즈니스고 30:21로 승리를 거뒀다.

강경민이 공격을 이끌며 11골로 맹활약했고 최수지도 6골로 강경민의 뒤를 받쳤다. 여고부에서는 김상미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구리여고에서는 박서희가 7골로 활약했고 강은혜와 허유진이 5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인천 비즈니스고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경기 전부터 모든 관심은 구리여고 강은혜에게 쏠렸다. 강은혜는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신장에 웨이트까지 갖춰 한국 여자핸드볼의 가운데를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처럼 보였다. 그래도 그녀의 나이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그녀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핸드볼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강세는 올 해도 이어져

인천은 삼척과 함께 핸드볼 메카로 통한다. 많은 선수들이 인천에서 나고 자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올 해도 중등부는 인천 연고의 학교들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남중부에서는 인천의 효성중이 전북 이리중을 19: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협회장배에 이은 두 번째 우승.
이호진과 박상우 골키퍼의 활약으로 전반을 11:5로 여유 있게 앞선 효성중은 후반 들어 강탄의 어이없는 패스미스가 빌미가 되며 흐름을 넘겨주었다. 이리중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락찬의 연속골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효성중이 연속해서 골대를 맞추는 사이 역전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이호진의 속공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든 효성중은 남중부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강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세웅의 골과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전진수의 골까지 터지며 효성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중부에서는 인천의 인화여중과 전북 정일여중이 맞붙어 인화여중이 20:17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화여중은 경기 시작과 함께 문수현을 막지 못 해 4:8까지 뒤졌지만 빠른 공격과 상대의 연속된 실책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9:9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역전과 재역전의 시소게임을 폈다. 인화여중은 고은비의 인터셉트를 김성민이 속공으로 연결하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김성민이 얻은 7미터 던지기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경기 막판 홍은혜가 상대 패스를 차단하며 그대로 속공으로 연결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여중부 최우수상은 9골을 기록한 김성민이 받았다. 인화여중은 지난 해 전국대회를 휩쓴 3학년생들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재정비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인천이 왜 핸드볼 메카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전북의 약진! 핸드볼의 저변 확대?

이번 대회를 보면 전북 연고 학교들의 약진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핸드볼 약세지역을 꼽혔던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중등부 결승에 오른 이리중과 정일여중은 모두 전북에 연고를 둔 학교이고, 여고부에서는 전북 정읍여고가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해 남고부 최우수상을 받은 전북 제일고와 함께 전북지역은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핸드볼의 기틀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청주공고도 눈여겨봄직하다. 청주공고는 지난 해 고3생들의 활약으로 협회장배와 종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해는 주전 대다수가 졸업하며 재정비의 기간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박광순과 서재덕을 중심으로 빠르게 팀을 재편하며 종별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그밖에도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지만 협회장배와 종별대회를 우승한 양덕여중은 경남 마산을 연고로 하고 있어 이번 대회는 핸드볼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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