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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1년 만에 핸드볼 지휘봉 잡는 강태구 감독

작성자
handball
등록일
2008.02.09
조회수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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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마음도 추스르고 생각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태구(46) 전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이 다시 여자실업팀 지휘봉을 잡는다. 오는 3월 창단 예정인 정읍시청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

강 감독은 2006년 말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핸드볼의 5연패를 이끌고 개선했지만 소속팀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해임 통보를 받으며 핸드볼계에 충격을 줬다.

당시 강 감독을 따라 일부 선수들이 팀에서 이탈하기도 했을 정도. 이 가운데 골키퍼 이민희는 용인시청으로 이적했고, 레프트백 강지혜허영숙이 뛰고 있는 덴마크 프로리그 콜딩에 진출했다. 레프트윙 이공주는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

1984년 LA올림픽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강 감독은 1996년 부산을 연고로 한 전 제일화재 감독으로 처음 실업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3년 제일화재가 해체되자 부산시체육회를 거쳐 부산시설관리공단까지 선수들을 이끌었다.

해임과 함께 12년 동안 정든 부산을 떠난 강 감독은 1년 간 각종 대회에서 심판을 맡으며 \'코트의 포청천\'으로 지냈다.

지난 5일 경북 안동에서 막을 내린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에서도 전임심판으로 휘슬을 불었다.

강 감독은 \"해임 통보를 받았을 때는 억울하고 허탈했지만 1년 동안 건강도 챙겼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지냈다\"며 \"또 심판을 보면서 경기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클럽을 맡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강태구 감독은 이제 고향 팀을 지휘하게 된 셈. 그는 \"오랫동안 부산 팀을 이끌어왔는데 이제 고향 팀을 맡게 되니 설레면서도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설 연휴가 끝나면 계약을 하고 팀 창단 전까지 선수 수급을 도맡아야 하지만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9-10명 정도 선수를 모아야 하는데 시즌이 이미 시작돼 고교 졸업 선수 스카우트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강 감독은 은퇴한 선수를 모으는 \'외인부대\'를 구상하고 있다.

강 감독은 \"이제 코트를 떠난 제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다시 선수로 뛸 의향이 있는 지를 묻고 있다\"며 \"은퇴했어도 충분히 잘 해왔던 선수들이니만큼 조금만 훈련하면 금세 예전 기량을 되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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