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2014년 여자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지난 해 이효진이라는 대형 신인의 탄생과 함께 원선필, 김진실, 김수정 등이 소속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이번 드래프트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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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1순위로 컬러풀 대구 입단
전체 1순위는 인천 비즈니스고 최수지가 차지했다. 사실 올해 1순위는 어떤 팀에서 뽑느냐에 따라 그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이 컸다. 상위 예상 지명자들의 실력 차가 대등한 상태여서 지난 해 원선필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는 1순위 지명 자격이 있던 광주도시공사에서 지명 포기를 하며 1순위 지명의 자격이 주어졌고 선택은 센터백 최수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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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는 키는 비록 161 CM로 작지만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나고 일대일 돌파가 가능해 장신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대구와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이재영 감독은 "무엇보다 핸드볼 센스가 뛰어난 선수"라며 "당장 올해부터 경기에 투입해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최수지는 주니어대표로 대표팀의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도왔고 모교인 인천 비즈니스고의 태백산기와 전국체전 우승에 견인했다.
대구는 최수지를 1순위로 뽑으면서 김진이, 김수정, 최수지 등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거기에 안정화, 최임정, 주희, 정유라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해 인천체육회와 원더풀 삼척에 버금가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게 됐다. 과연 이재영 감독이 이 많은 원석들을 어떻게 한 데 빛나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경남 개발도시공사는 지역 연고인 무학여고의 신민지를 지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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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지는 173 CM의 장신으로 파워까지 겸비해 당장 실업 무대에서 뛰어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은 취약 포지션이 라이트백이었지만 올해는 라이트백 자원 중에 눈에 띄는 유망주가 없어, 과연 박영대 감독이 신민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내년 시즌을 궁금케 한다.
팀의 단점에 맞춘 맞춤형 선택
3순위는 부산 비스코가 지명을 포기하면서 서울시청에게 돌아갔다. 의외의 상위 순번에 임오경 감독의 타임이 이어졌다. 미리 준비한 드래프트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선 팀에서 지명 포기가 이어지며 예상외의 상위 순번을 받자 전략을 수정하는 눈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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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논의 끝에 단상에 오른 임오경 감독은 “키워보겠다”는 짧은 지명 배경 소감과 함께 의정부여고 이한솔을 지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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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은 180 CM의 장신으로 피봇 포지션이 취약한 팀들의 상위 지명이 예상됐다. 서울시청은 타 포지션에 비해 취약 포지션인 피봇포지션에서 이한솔을 지명하며 팀의 단점을 상쇄했다. 서울시청은 이한솔 외에도 협회장배 대회에서 의정부여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상을 받은 이지은도 7순위로 뽑아 이번 드래프트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SK 슈가글라이더즈는 정읍여고 김혜진을 선택했다. 김혜진은 센터백 치고는 큰 172 CM의 장신으로 장소희의 은퇴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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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전체 8순위로 한국체대 피봇 이수연 영입에도 성공하며 김정심의 은퇴를 고려할 수 있게 되어 8개팀 중 가장 알찬 수확을 올렸다.
5순위 지명권의 인천체육회는 천안공고 김희진을, 6순위의 원더풀 삼척은 인천 비즈니스고 김상미를 선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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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은 문필희의 뒤를 생각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이고, 김상미도 우선희의 은퇴를 고려한 삼척의 맞춤형 선택이다.
지난 해 보다 낮은 지명률, 황금 드래프트를 위한 포석?
2014년 드래프트에서는 30명의 지원자 중 19명이 실업의 선택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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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의 지명률로 타종목의 신인드래프트보다는 높은 지명률이지만 80%를 상회했던 작년 지명률에는 한참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를 두고 한간에는 내년 드래프트를 준비한 포석라는 의견도 있다. 2015년 드래프트 참가 예정자 중에는 특급 유망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여자청소년대표 주축 멤버들로 월등한 기량을 앞세워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벌써부터 내년 세계청소년대회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그밖에 한국체대 졸업예정자들도 있어 이른 바 황금 드래프트가 될 것이라는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15년에는 남자도 첫 드래프트가 진행될 예정에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