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세계여자선수권] 모벨링겐컵 출전으로 실전 감각 익혀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3.12.01
조회수
293
첨부
27일 한국을 출발한 우리선수단은 출발한지 19시간만인 현지 시각 새벽 1시 30분에 첫 도착지인 노르웨이 드라멘에 도착했다. 드라멘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중소도시로 핸드볼의 선진국답게 이곳에도 핸드볼 경기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곳에서 모벨링겐컵 대회 참석 후 격전지인 세르비아로 향할 예정이다. 거리마다 대회 안내 포스터가 선수들을 반겼고, 그간 힘든 훈련 과정을 잘 마무리해서 인지 선수들은 표정도 팀 분위기도 밝았다.

선수단 도착 후인 다음 날, 홈팀인 노르웨이를 비롯해 러시아, 네덜란드 등이 도착했고 저녁에는 테크니컬 미팅과 환영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국제대회에 맞먹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세계선수권에 초청을 받은 이석, 구본옥 심판도 선수단보다 하루 늦게 현지에 도착하였는데, 이 대회에 초청받은 모든 심판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벨링겐컵 대회 첫 상대는 러시아

모벨링겐컵 대회 첫 상대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복병 네덜란드에 패하며 세계선수권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에 따라 이번 대회는 2016년 브라질올림픽에 맞춘 선수 구성으로 참가하게 됐다. 선수들 중에는 지난 5월 서울컵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상당 수 보였다.
 
경기장은 약 2천 5백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경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한국응원단도 신임 이병훈 노르웨이 대사를 비롯한 약 50 여명의 교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맞았다.
 
드디어 경기 시작!
우리나라는 권한나의 반 박자 빠른 스탠딩 슛이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의 빠른 속공과 연달아 슛이 골대를 빗나가며 전반을 20:21 한 점 뒤진 채 마쳤다. 빠른 속공으로 많은 점수를 허용해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대등한 경기를 편 우리나라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류은희의 슛과 우선희의 속공으로 2점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러시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서 장신을 이용한 피봇 플레이와 속공으로 종료 2분을 남기고 다시 동점이 됐다.
우리나라는 벤치의 작전타임 후 권한나의 슛으로 다시 앞서나가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아쉽게도 류은희의 2분 퇴장으로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종료 10초전 골을 허용하며 36:36 동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세계선수권이 목표인 대표팀에 이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 동안 준비했던 것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경기였고  임영철 감독 또한 이 점에 맞춰 경기 운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지난 서울컵에 참가했던 러시아가 아니다. 2년 뒤에는 무섭게 성장할 팀”이라며 러시아 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로는 홈팀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 심판은 이석, 구본옥 심판이 봤다.
 
두 사람은 이 경기가 시니어 경기 데뷔전이었다. 많이 긴장한 듯 경기 초반에는 경직된 모습이 역역했지만 이내 여유를 되찾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모벨링겐컵 대회 이틀째, 상대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두번째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조에 속해 예선에서 맞붙게 될 팀이다. 기선 제압의 중요성과 함께 상대 전력의 파악과 우리 전력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하는 등 여러 복잡한 상황이 맞물려 있어 벤치의 경기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러시아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 우리나라는 전날의  러시아전과 네덜란드 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하며 네덜란드 전을 준비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몸 푸는 시간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아무래도 세계선수권에서 맞붙어야 하다 보니 서로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객석은 주말을 맞아 매진을 기록해 현지 핸드볼의 인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경기 시작!
네덜란드의 선공으로 경기는 시작됐지만 권한나에게서 첫 골이 터지며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는 다른 수비 전술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전반 중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네덜란드의 빠른 공격에 밀리며 16:18 두 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양 팀 모두 세계선수권을 앞둔 터라 선수는 물론 벤치에서도 판정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우리나라의 선공으로 시작된 후반, 우리나라는 김은경의 슛과 송미영 골키퍼의 선방으로 점수를 좁히는 듯 했으나 잦은 실책으로 4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정지해의 골과 이은비의 연속된 윙에서의 골로 다시 1점 차로 좁힌 우리나라는 후반 20분 우선희의 골로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진이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앞서나가며 승리를 예상케 했지만 네덜란드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실패하며 결국 33:33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 경기 모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유럽 팀들은 매 경기가 박빙으로 펼쳐져 이런 시소게임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았지만 우리는 그런 점에서 아직까지는 미흡함이 있었다. 이 또한 큰 대회를 두고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또한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네덜란드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 이번 대회는 대표팀에 여러모로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내일 노르웨이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친다. 세계 최강팀과의 경기이고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터라 선수들이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무사히 잘 마무리하고 별다른 전력 손실 없이 세르비아에 입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