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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선수권] 현지 적응 훈련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 대표팀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3.12.04
조회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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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벨링겐컵 대회 마지막 날, 우리나라는 세계최강 노르웨이와의 경기를 남겨놨다. 우리팀에 있어 가장 큰 변수가 있다면 임영철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않는다는 점.
유럽에서는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이 열리기 전 실전 대비 차원에서 4개국 오픈 대회를 곳곳에서 열곤하는데, 프랑스도 자국에서 루마니아, 일본, 튀니지를 초청해 4개국 오픈 대회를 열고 있었고 임영철 감독이 프랑스로 직접 날아가 전력 분석에 나섰다. 그에 따라 노르웨이전 벤치는 조치효 코치가 지키게 됐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이전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경기장은 이미 만원 관중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네덜란드는 우리 팀 입장에서는 목표인 8강을 가기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팀인 만큼 우리 선수들도 한 곳에 자리해 경기를 지켜봤다.

첫 번째 경기가 끝이 나고 드디어 우리와 노르웨이의 경기가 시작됐다. 노르웨이는 대부분이 지난 4월 전지훈련 때 선수들로 구성됐다. 현지 클럽팀 관계자들도 우리선수들의 면면을 주의 깊게 지켜봤고, 류은희, 권한나, 우선희 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경기 심판으로는 스웨덴 여성 심판 커플이 배정됐다. 이 심판들 역시 이번 세계대회에 초청된 심판들로 세계핸드볼연맹에서는 앞으로 여자대회는 기본적으로 50% 이상을 여성심판으로 배정하겠다고 했다. 얼마 전 대륙심판 자격증을 딴 이은하, 이가을 여성심판 커플도 하루 빨리 세계대회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의 한판 승부

드디어 경기 시작!
우리나라는 전반 시작과 함께 반박자 빠른 속공과 강한 압박으로 전반 중반까지 7:3으로 앞서 나갔다. 노르웨이는 우리의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권한나의 슛이 계속해서 꽂히며 리드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최강 노르웨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전반 종료 5분 10:10 동점이 됐고 전반을 12:12로 마무리 됐다. 앞서나갈 수 있는 전반이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하지만, 감독의 부재 속에 맏언니 우선희를 필두로 선수들끼리 의기투합해 한 데 뭉쳤던 모습은 역시 우리 선수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우리나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과 같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방어함과 동시에 김은경을 활용한 플레이와 유현지의 피봇 플레이 등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 맞섰다. 지난 4월과는 다른 모습에 노르웨이협회 관계자들도 많이 놀라는 눈치였다.
후반 중반까지도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경기를 펴던 우리나라는, 그러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7m 던지기를 연속 실패하며 주도권을 넘겨줬고 노르웨이에 연속 미들 슛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21:26으로 패하고 말았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세계 최강 노르웨이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한층 안정되었다. 더불어 송미영, 박미라 두 골키퍼의 활약도 인상적이어서 두 사람은 3경기에서 40%를 웃도는 방어율을 기록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에는 시상식과 함께 Best 7이 발표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우선희와 김은경이 선발됐다.
 
우선희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윙 플레이어이고, 김은경은 이번이 시니어 대회 첫 출전으로 대표팀 내에서 내심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프랑스의 전력 분석 차 현지로 향한 임영철 감독

같은 시각,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결승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관중석에서는 매의 눈으로 임영철 감독이 프랑스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관심 갖고 지켜봤다.
프랑스는 지난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3점차의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이번에도 우리와 한 조에 편성되어 예선 마지막 경기로 펼쳐질 예정인데 앞선 4경기 결과에 따라 어쩌면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프랑스는 예상했던 대로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와 양쪽 윙을 통한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프랑스는 포스트에 2m가 넘는 장신이 2명이나 포진이 되어 있었다. 하프라인부터 빠르게 밀고 들어오는 공격 또한 가공할만했다. 흑인선수들의 탄력적인 플레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프랑스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등에 업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루마니아도 3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프랑스가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현지 적응 훈련은 모두 마무리 되었다. 현지에서 유럽 핸드볼을 직접 경험해 본 바 유럽 핸드볼은 더 강하고 빠른 핸드볼을 구사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유럽선수들보다 빨랐지만 지금은 스피드가 우리의 장점이라고는 말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임영철 감독이 만들어 가고 있는 새로운 한국형 핸드볼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일부터는 세계선수권에 앞서 회복훈련과 함께 첫 경기 상대인 몬테네그로에 대한 집중 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영철 감독은 첫 경기 몬테네그로와 두 번째 경기인 네덜란드 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그래야만 목표인 8강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성적도 노려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현지 적응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 남은 기간 동안에도 준비를 잘 해서 그 결과가 세계선수권에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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