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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현장취재] 첫 경기, 아쉬운 패배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3.12.08
조회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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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몬테네그로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22:24로 아쉽게 패했다.
 
우리나라는 전반 시작과 함께 송미영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의 압박이 성공하며 6:3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의 2분간 퇴장으로 얻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 했고 곧바로 최수민이 2분간 퇴장 당한 위기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1:11로 전반을 마친 우리나라는 후반 초반 연속해서 실점을 허용하며 3점 차까지 뒤졌지만 후반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류은희의 연속골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정지해와 권한나가 7미터 던지기를 연속해서 실패하며 두 점 차로 다시 벌어졌고 우선희의 인터셉트에 이은 속공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공격력이 너무도 아쉬웠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긴장을 많이 한 탓에 플레이가 조심스러웠고 실수도 많았다. 우선희(8골), 권한나(5골), 류은희(4골) 외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아쉬웠다. 선수들 얼굴에서도 많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2012 유럽선수권 우승과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몬테네그로와 전혀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이 유럽챔피언으로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아쉽고, 잊고 내일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경기장에는 100여명의 세르비아 교민들이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주었다. 방송을 통해 본 분들이라면 경기장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의 함성을 선명히 들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김광근 세르비아 주제 대사도 함께 자리해 응원을 했다. 김광근 대사는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비록 지기는 했지만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세르비아 대사관에서는 한국전 티켓을 구매해 대회기간 중 경기장을 찾는 교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호텔로 돌아왔다. 임영철 감독 얼굴에서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 있었다. 사실 매 경기 1 ~ 2점차의 박빙의 승부에 적응이 되어있는 유럽팀들과 달리 우리는 그런 접전의 경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전지훈련뿐 아니라 유럽에서 개최되는 컵대회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접전의 승부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몸소 느끼고 터득해야 하지 않나 오늘 경기를 보고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오전 테크니컬미팅에서는 어제 몬테네그로 감독의 행위에 대한 강력 항의가 있었다.
 
산디솔라 크로아티아 핸드볼협회장 겸 IHF 재무담당과 만프레드 IHF 심판위원장은 "이는 명백한 반칙이다. IHF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테크니컬 미팅이 끝난 후 산디솔라는 우리 선수단 숙소로 직접 찾아와 “IHF 차원에서 몬테네그로에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벌금 1000유로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IHF에서 관리를 잘 못한 책임이니 양해 부탁한다고 했다.
이재영 단장은 “그동안 대한핸드볼협회가 펼쳐온 국제외교활동 덕에 이렇게 직접 찾아와 답변을 받아내는 데까지 이르렀다”면서 이제는 예전처럼 심판 판정 때문에 불이익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내일은 두 번째 경기인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있다. 노르웨이에서 이미 경험을 해본 팀이기도 하고 이번 경기마저 지게 된다면 16강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한국 시간으로 비록 새벽에 열리지만 많은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세르비아 이 곳 하늘까지 전해지기를 바란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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