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2월 22일 개막 5월 18일까지 숨 가쁜 레이스에 들어간다. 2014 시즌은 아시안게임 관계로 남자부 3라운드, 여자부 2라운드로 축소되어 열리는 만큼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전 경기를 무료입장시키기로 결정 보다 많은 팬들이 핸드볼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그 열기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14 시즌 달라지는 것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일정이다. 2014 시즌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마산, 광주, 광명, 삼척 등을 차례로 돌며 펼쳐진다. 전체 41일 중 33일이 지방 일정이다. 지방 팬들과 핸드볼의 저변 확대를 위한 대한핸드볼협회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각 시도협회 또한 대회 유치를 위해 시도 관계자들과 발 빠르게 움직여 이와 같은 일정이 가능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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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각 팀별 선수 이동 현황을 들 수 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팀은 웰컴론으로 웰컴론은 충남체육회와 계약 만료된 현 국가대표 이창우 골키퍼를 영입하며 기존의 용민호와 더불어 남자부 최강의 뒷문을 구축했다. 두산은 인천도시공사와 계약이 만료된 전 국가대표 피봇 박찬용을 영입하며 팀의 유일한 약점이던 피봇 포지션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밖에 인천도시공사는 한체대를 졸업하는 국가대표 하민호를 받아들여 기존의 스피드에 높이를 보강했다.
여자부에서는 단연 전 국가대표 주희와 이미경의 트레이드가 눈에 띈다. 서울시청과 컬러풀 대구는 두 선수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약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전력 상승의 효과도 가져왔다. 서울시청과 대구는 1년 공백기를 가진 강지혜와 박소리도 영입하며 오프 시즌 착실한 선수 보강을 마쳤다. 그밖에 SK 슈가글라이더즈도 코트를 떠났던 남연지를 다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은퇴 선수도 상당수 있어 남자부에서는 강일구, 이준희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고, 여자부에서는 장소희, 김정심, 권근혜, 문경하, 안정화 등이 은퇴를 선언했다. 대구에서 활약하던 최임정은 일본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 번째로 인천시체육회의 소속 변경을 들 수 있다. 인천시는 2010년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한시적 운영’ 조건으로 체육회 소속으로 두었던 여자핸드볼팀을 인천시청으로 소속 변경했다. 시청 소속으로 변경됨에 따라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인천시의 예산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졌다.
마지막으로 새로 팀을 맡은 코치진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도 흥미를 갖게 하는 요소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부동의 골키퍼로 활약했던 강일구가 선수 은퇴와 동시에 인천도시공사 감독으로 취임했다. 여자부에서는 런던 올림픽 여자 국가대표 강재원 감독이 부산 비스코 사령탑에 취임했다. 부산은 신창호 코치도 함께 받아들여 국가대표 코치진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런던올림픽 황보성일 코치 또한 광주도시공사 코치로 부임해 한솥밥을 먹던 세 사람이 이제는 적이 되어 만나게 됐다.
남자부 : 두산의 왕좌 수성 VS 웰컴론과 인천도시공사의 반격
남자부는 아시아선수권 관계로 대표 선수들이 2월 초까지 팀을 비우며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그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은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이다. 두산은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생긴 이래 한 번도 왕좌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리그 전신인 슈퍼리그까지 포함하면 5연패. 올 시즌도 두산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정의경이 부상으로 리그 출장이 어려워 난관에 부딪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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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경은 아시아선수권 중국과의 경기 중 무릎을 다쳐 현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다. 리그 출장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정의경을 제외하면 군 입대한 김세호 외에는 전력 누수가 없고, 박찬용이 가세하며 두산은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두산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은 웰컴론과 인천도시공사다. 웰컴론은 이창우를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체대를 졸업하는 전 국가대표 이현식을 영입했다. 백원철이 재활로 리그 초반 출장은 어려워 이현식의 활약 여하가 팀의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 정수영은 올 시즌도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선수 부족으로 애를 먹었던 인천도시공사는 상무에서 제대한 엄효원, 김동명, 김신학을 영입한데 이어 대졸 신인 하민호와 백성한도 받아들여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마쳤다. 전 국가대표 유동근이 부상으로 출장이 어렵지만 하민호가 그 자리를 메워 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엄효원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그밖에 충남체육회는 이창우 골키퍼가 떠나 약해진 뒷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시즌 최대 과제가 됐고, 상무 피닉스는 2014년 입대자들의 합류가 늦어져 어려운 시즌이 예상된다.
여자부 : 삼척, 인천 두 전통의 강호에 도전하는 서울시청
여자부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차출과 동계훈련으로 팀의 합류가 늦어져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여자부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팀은 서울시청이다. 여자부는 늘 그래왔듯 삼척과 인천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두 팀 모두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100% 전력이 아니어서 그 틈을 서울시청이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척은 이번 시즌도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심해인은 런던 올림픽 때 입은 부상이 재발했고 장은주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주경진은 비시즌 기간 수술을 받기도 했다. 세 선수 모두 시즌 초반 정상 출장이 어려워 시즌 초의 경기 결과가 삼척의 2014 시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삼척과 동병상련의 처지는 마찬가지. 하지만, 그나마 류은희가 건재해 삼척보다는 나은 실정이다. 런던 올림픽 때 다친 부위를 재수술 한 김온아는 현재 재활 중으로 리그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문필희는 다친 부위가 어깨여서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류은희의 활약과 송미영과 오영란이 지킬 뒷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시청은 주희의 영입으로 여자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꼽히고 있다. 임오경 감독 또한 2014 시즌 목표를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잡으며 지난 시즌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주희 골키퍼의 컨디션 회복 여부.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1년을 통째로 쉰 주희 골키퍼의 경기 감각 회복 여부가 서울시청에는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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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달린 4위 자리는 나머지 팀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그 중 가장 앞서는 팀은 컬러풀 대구와 경남개발공사다.
대구는 그동안 게임을 풀어갈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잦은 실책과 고비를 못 넘기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미경의 영입으로 약점 보강에 성공했다. 이미경의 영입으로 김진이, 정유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봄직하다.
경남개발공사는 이효진, 김은경, 남영신 등 지난 세계선수권 국가대표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선수들 연령대가 어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없다는 것이 흠. 더불어 문경하 골키퍼의 빈자리만 잘 메꾼다면 대구와 함께 4위 자리를 노려볼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SK 슈가글라이더즈, 부산 비스코, 광주도시공사는 전력 누수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반전 요소는 얼마든지 있다.
SK는 팀의 주축이던 장소희, 김정심, 권근혜가 모두 은퇴하며 리빌딩의 한 시즌이 예상됐지만 김혜진과 이수연 등 2014 신인 선수들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예상해봐도 좋을 것 같다.
부산 비스코의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은 앞서 말한 대로 코치진이다. 중국 여자 대표와 우리나라 여자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며 선수뿐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뽐낸 강재원 감독이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어떻게 재정비했을지 기대케 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원미나가 오기까지 중위권만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코 요원한 것만은 아니다.
광주도시공사는 그동안의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황보성일 코치 또한 경기력 외 이 점을 가장 염두에 두고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혹자의 경우 광주도시공사의 탈꼴지가 가능하다고 예상하는 만큼 얼마나 자신들의 실력을 믿고 플레이하느냐는 이제 광주 선수들의 몫이 됐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