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2월 22일 개막해 서울, 부산, 대구를 차례로 돌며 열전을 벌이고 있다. 남자부는 3월 13일 웰컴론과 상무 피닉스의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들 마친 현재 전문가들 예상 그대로 웰컴론이 강세를 보이며 단독 1위를 질주 중이고 두산은 웰컴론에 1패를 당하며 2위를 기록 중이다. 인천 도시공사는 선수단의 대대적 개편 아래 아직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충남체육회와 상무 피닉스는 전력 약화 속에 어려운 시즌을 맞고 있다.
특급 신인 이현식 맹활약, 웰컴론 단독 1위 질주
웰컴론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시즌 초반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 중심에는 한체대 재학 당시 성인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신인 이현식이 있었다. 이현식의 웰컴론 입단은 이창우 골키퍼의 이적에 가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리그 시작과 함께 팀의 공격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존재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현식은 득점에서 1위 윤시열에 1골 뒤진 25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 성공률에 있어서는 71.4%로 단연 1위다. 충남체육회와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MVP에 뽑히기도 했다. 이현식은 이러한 활약 덕분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1라운드 MVP에 뽑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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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론은 정수영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정수영의 경기력에 따라 팀의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백라인의 반대편에서 이현식이 자리를 잡아주며,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정수영이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양 강으로 불렸던 두산마저 꺾고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재활 중인 백원철 마저 복귀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야 말로 두산의 아성에 제대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박찬용 영입 효과? 아직은...
두산은 남자부 1, 2위 결정전 성격을 뗬던 웰컴론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앞서가다 후반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한 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그 결과 웰컴론에 승점 2점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두산은 시즌 전 국가대표를 지낸 박찬용을 영입하며 단점으로 지적되던 피봇 포지션을 강화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박찬용의 영입 효과는 미미한 실정. 박찬용은 두산의 시스템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 하며 현재는 홍진기와 50:50으로 나눠 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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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정의경의 부재 또한 두산의 연속 우승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의경을 대신해 강전구가 나서고 있지만 정의경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우기에는 강전구의 활약이 아쉽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 차출로 팀에 늦게 합류한 박찬영 골키퍼가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주전으로 나설 2, 3 라운드에서 웰컴론과 본격적인 선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너무 바꿨나?
인천 도시공사는 2014 시즌을 앞두고 강일구 골키퍼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거기에 엄효원, 김동명, 김신학이 제대를 통해 팀에 합류했고 하민호와 백성한이 신인으로 영입됐다. 지난 시즌 스타팅 멤버와 이번 시즌 스타팅 멤버를 비교해 보면 심재복과 정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었다. 그런 탓일까? 아직까지는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강일구 감독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엄효원의 부진 또한 강일구 감독을 더욱 힘들게 하는 대목. 지난 시즌 상무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엄효원이지만 친정팀으로 복귀한 이번 시즌에는 아직까지 100%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 하다. 과연 엄효원이 어떤 모습을 팀을 변화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더불어 부상으로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 한 전 국가대표 유동근이 곧 복귀할 예정이어서 2라운드부터는 달라진 인천 도시공사를 기대해 봄직하다.
그밖에 충남체육회와 상무 피닉스의 하위권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충남은 지난 시즌에는 공격의 중심이었던 고경수가 일본으로 이적했고 올 해에는 이창우 골키퍼가 팀을 떠났다. 공수의 핵이 모두 빠져나간 올 시즌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고는 있지만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 인천도시공사와는 승점 2점 차 밖에는 나지 않기 때문에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무는 지난 시즌 공수의 중심이었던 엄효원과 김신학 골키퍼가 제대했고, 거기에 2014년 입대 예정자의 합류가 늦어져 매 경기 스타팅 멤버 꾸리기도 벅찬 상황. 하지만, 남성철 골키퍼와 김세호 등이 곧 합류할 예정이어서 남은 경기는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