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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올림픽 영웅들]한데볼? 환대볼이 되는 그날까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2.20
조회수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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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한국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화려하다.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비인기 종목으로, \'한(寒) 데 볼\'로 불릴 만큼 국가의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열악한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적(금메달 2개, 은메달 3개)을 거둔 것이다.

 한국 핸드볼이 \'한 데 볼\'로 불리는 것은 결승전에서 맞선 덴마크와 비교하면 여실히 드러난다. 당시 한국은 실업팀이 5팀에 지나지 않았다. 대표선수 가운데 4명이 소속팀이 없었다. 대표팀은 구성된 지 8개월밖에 안 되는 데에다 주부들이 주축을 이뤘다. 반면 덴마크는 1~3부에 걸쳐 프로 리그가 열리고, 클럽팀이 1000여개나 된다. 국기가 핸드볼이다.

 결승전에서 석패한 뒤 임영철 감독은 \"오늘의 패인은 국민적 관심 부족\"이라며 \"우리는 내일이면 다시 실업자로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올림픽 이후 열기가 달아올랐지만 언제나 그랬듯 \'반짝 인기\'에 그치고 말았다.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여자팀의 경우 23개(초등학교) 20개(중학교) 19개(고등학교) 1개(실업) 5개(시도군청)에 지나지 않는다. 실업·시도군청 소속 선수가 고작 77명이다.

 핸드볼 뿐만 아니라 양궁·태권도·유도·레슬링·배드민턴·탁구·하키 등 메달을 많이 딴 종목이 모두 비인기 종목이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제고되지 않고 국민의 관심이 순간에 그치면 앞으로 올림픽 경기장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스포츠칸  배장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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