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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의 향방은?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4.04.28
조회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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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시작된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부산, 대구, 마산, 광주, 의정부, 삼척을 거치는 일정을 소화하고 5월 1일부터 서울에서 마지막 일정을 갖는다. 남자부는 3라운드 중반, 여자부는 각각 12경기를 소화한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모두 정해진 가운데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우승팀은 결정되지 않은 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남자부 : 두산의 막판 대역전 우승?

남자부는 2라운드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웰컴론이 7승 1무의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려 사실상 우승이 결정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웰컴론이 충남체육회와 두산에 연패를 당했고, 그 사이 두산이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점 차로 1위와 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웰컴론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태. 두산은 충남체육회와의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고, 웰컴론은 상무와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웰컴론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문제는 웰컴론의 최근 경기력. 웰컴론은 지난 두 경기에서 패배보다 경기력 자체가 1위팀답지 못 했다. 충남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을 11:9로 앞서고도 후반 중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6골 차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패하고 말았다.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전반은 두 점 차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속절없이 무너지며 7점 차까지 벌어져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에도 웰컴론은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다 막판에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웰컴론으로서는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웰컴론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신인 이현식의 최우수 선수상 수상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 시즌 웰컴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신인 이현식은 남자부 득점 2위에 오르며 맹활약 중이다. 이현식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할 경우 남녀 통틀어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여자부 : 서울시청의 첫 우승?

여자부에서는 시즌 전 다크호스로 꼽혔던 서울시청이 11승 1패 승점 22점으로 2위 그룹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라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서울시청은 앞으로 인천시청과 원더풀 삼척 등 전통의 강호들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월 3일 펼쳐질 인천시청과의 경기가 사실상의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로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서울시청이 1라운드에서 두 팀에 승리를 거뒀음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두 팀의 최근 경기력이다. 인천시청과 원더풀 삼척은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강팀의 위용을 되찾았다.
인천시청은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패배 후 벌어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척과의 경기도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리그 초반 주춤했던 오영란 골키퍼가 컨디션을 회복하며 20%대에 머물던 방어율을 39.9%까지 끌어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온아도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며 설욕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
원더풀 삼척은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던 장은주가 지난 경남개발공사와의 경기에서 복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되찾았다. 장은주의 복귀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서 플레이어 전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삼척만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동안 부진했던 정지해도 경남과의 경기에서 못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여러모로 서울시청으로서는 이 두 팀간의 경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시청으로서는 무엇보다 우승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가질 심적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우승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까닭에 선수로서 수차례 큰 경기를 치르며 쌓은 임오경 감독의 노하우 전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더불어 일본 진출을 잠시 미루고 서울시청에 둥지를 튼 베테랑 최임정의 존재도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울시청이 이러한 역경을 뚫고 첫 정상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시청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권한나의 첫 최우수선수상 수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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