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전국 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가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대학부가 개별 대회로 분류되며 초중고등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눈여겨 볼 것은 남자팀들의 참가 수. 이번 대회는 총 87개 학교가 출전해 역대 손꼽히는 규모로 펼쳐졌는데, 그 중 남자팀의 참가 수를 보면 남초 18팀, 남중 13팀, 남고 13팀으로 지난 해 총 26개 팀에 비해 18팀이 더 출전했다. 특히 남초부의 경우 지난 해 9팀에서 18팀으로 배의 팀이 참가했다는 것은 남자핸드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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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공고, 천하를 평정하다
남고부 결승은 전북제일고와 부천공고의 대결로 펼쳐져 부천공고가 37:28로 이기고 지난해에 이어 종별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부천공고는 경기 시작과 함께 송용식 골키퍼의 선방 속에 6:3으로 앞서나갔다. 송용식은 전반에만 3번의 7미터 던지기를 막아내는 등 총 39.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뒷문을 책임졌다. 전반을 19:10으로 앞선 부천공고는 후반 8분 24:14 점수 차를 두 자리 수로 벌리며 사실상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지훈이 100% 성공률(9/9)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빈이 7골,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그밖에 강석주와, 이한얼이 6골, 정지섭이 5골을 기록하는 등 주전 전원이 골고루 활약했다. 1학년 이요셉도 팀 최다인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남고부를 평정하고 있는 부천공고는 내년에는 2년 전 부천남중의 중등부 3연패를 이끈 멤버들이 주축이 될 예정이어서 한동안 남고부에서 부천공고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제일고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리중을 졸업하고 진학한 김락찬을 중심으로 팀이 재편되는 과정에 있어 올해보다는 내년이 내년보다는 후년이 더 기대가 된다.
유소정 원맨쇼, 하지만 우승은?
여고부 결승은 인천 비즈니스고와 의정부여고의 대결로 펼쳐져 인천 비즈니스고가 30:2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초반 의정부여고 유소정의 활약을 막지 못 하며 역전을 허용했던 인천 비즈니스고는 강경민의 연속골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조현미 골키퍼의 선방과 인천 비즈니스고 특유의 선수 전원이 달리는 토탈(?) 핸드볼이 빛을 발하며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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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이 8골과 함께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영이 7골, 송지영이 4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성은도 5골을 기록했다. 2학년 조현미 골키퍼도 42.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뒷문을 책임졌다.
인천 비즈니스고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한 반면, 의정부여고는 유소정이 양 팀 최다인 14골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남한중과 만덕중이 붙은 남중부 결승에서는 연장까지도 승부를 내지 못 하고 승부던지기까지 간 끝에 남한중이 25:2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두 골 차 이내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5:15로 승부를 가리지 못 하고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는 연장 전반 남한중이 19:17로 앞서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전승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고 김병철의 골로 만덕중이 한 골 앞서 갔다. 그리고, 이어진 남한중의 실책과 오평강의 속공. 이 골마저 들어갈 경우 점수 차는 두 점 차로 벌어지며 사실상의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 그리고, 이 순간 오늘의 히어로가 나타났다. 남한중의 최건 골키퍼가 속공을 막아냈고, 곧바로 김재희의 슛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결국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던지기로 돌입했고, 연장 후반 팀을 살린 최건 골키퍼가 두 번의 슛을 막아내며 최종 스코어 25:23으로 남한중이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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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재윤이 9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재용이 6골과 함께 6블록을 기록했다.
만덕중 김병철은 양 팀 최다인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 성지초를 졸업하고 올 해 2학년이 된 전승원은 월등한 신장을 바탕으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 내년을 더욱 기대케 했다.
양덕여중의 강세 속 최지혜 발굴 소득
여중부 결승에서는 양덕여중과 황지여중이 붙어 양덕여중이 21:18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덕여중은 초반 잦은 실책 속에 1:4로 끌려갔다. 작전 타임을 부르며 전열을 재정비한 양덕여중은 이가현의 골로 동점을 만들고, 정예영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13:10으로 앞선 채 마친 양덕여중은 후반 초반 박지원과 윤예진 등 양 윙플레이어가 살아나며 16:10으로 달아났다. 황지여중은 후반 9분까지 무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정진희 골키퍼가 43.8%의 방어율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이현주 7골, 정예영 윤예진 4골, 이가현 박지원 3골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황지여중에서는 최지혜가 양 팀 최다인 9골을 기록했다. 최지혜는 좋은 체격과 함께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어 성장세를 주목해 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왼손잡이라는 것.
초등부 결승에서는 동부초(남초)와 재송초(여초)가 이리 송학초와 정읍서초를 각각 20:15, 19:15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으로 학부모들의 응원 자제를 부탁했고, 대회가 열린 기간 내내 엄숙한 분위기 속에 대회가 치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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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