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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웰컴론, 인천시청...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남녀부 정상에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4.05.19
조회수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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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론과 인천시청이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웰컴론은 두산의 6연패를 저지하며 남자부 첫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인천시청은 인천체육회 당시 2012년 우승 후 2년 만에 여자부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이창우로 시작해 이창우로 끝나다!
 
2014 시즌을 앞두고 남자부는 이창우 골키퍼의 이적이 가장 큰 화두였다. 리그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기자들 질문의 대부분이 이창우 골키퍼에 관한 것이었다. 이창우 골키퍼를 보낸 충남은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이창우 골키퍼를 받아들인 웰컴론은 뒷문이 더욱 두터워졌다. 반면 두산은 6연패 도전에 엄청난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웰컴론은 리그 시작과 함께 선두 독주를 이루며 승승장구했다. 1라운드 4승과 2라운드 3승 1무로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2위 그룹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서 위기가 찾아왔다. 웰컴론이 충남과 두산에 연패하며 주춤하는 사이 두산이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급기야 1위 자리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웰컴론은 역전 우승을 허용하지 않으며 상무와 인천도시공사를 연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웰컴론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차전 백원철을 투입하며 1차전 부진했던 신인 이현식의 부담을 덜어줬고, 1차전에서 42% : 35.5%로 뒤졌던 골키퍼 방어율에서 42.9% : 31.4%로 앞서며 역전 우승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3차전 마저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시즌 내내 골문을 지켰던 이창우 골키퍼는 우승의 향방이 달린 3차전에서 45.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에 오르며 2014 시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웰컴론의 우승은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웰컴론은 이창우 골키퍼 영입 외에도 신인 이현식도 영입하며 공수에서 확실한 투자를 했다. 한체대 시절 성인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이현식은 정규리그 개인 득점 2위에 오르며 실업무대에서도 맹활약했다. 이현식은 남자부 신인상을 차지했다.

두산은 리그 시작을 한 달여 앞두고 정의경이 아시아선수권 도중 부상을 당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라이트윙 나승도는 2라운드 도중 왼손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결국 이 둘의 부상은 두산의 6연패 좌절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강전구가 맹활약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올 시즌 이적한 전 국가대표 박찬용도 아직은 두산에 녹아들지 못 하는 모습. 2015년 두산의 반격을 기대해 본다.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
 
지난 2년 동안이 김온아에게는 지옥과도 같았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런던올림픽에서의 뜻하지 않은 부상. 이전 부상으로 인해 2012 시즌을 통째로 걸렀지만 결과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2013 시즌 리그 중반 코트에 복귀했지만 홈에서 삼척이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이후 런던올림픽 때의 부상 부위에 문제가 생기며 재수술을 해야 했다. 그로 인해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해야 했고 또 다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온아는 그렇게 운동선수로 가장 전성기여야 할 시기를 부상과 함께 싸워야 했고, 두 번의 수술과 2년여의 혹독한 재활을 이겨내고 코트로 돌아왔다. 김온아가 돌아온 인천시청은 그 어떤 팀도 적수가 되지 못 했다. 김온아 복귀 후 인천시청은 서울시청에 버지비터 골을 내주며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1라운드 4위에 그쳤던 인천시청은 2라운드 6승 1무의 성적으로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그리고, PO에서 삼척을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며 2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기에 이르렀다.
 
김온아는 PO에서 명불허전의 실력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PO에서 3골과 함께 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온아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골, 6어시스트, 2차전에서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7골, 6.2어시스트. 2차전에서는 리바운드 한 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의 대기록을 놓치기도 했다. 특히 김온아가 이 기간동안 기록한 실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경기당 1개가 채 되지 않는다. 김온아의 가장 큰 장점은 여기에 있다. 김온아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인천시청은 김온아 외에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골문은 전현 국가대표 골키퍼 오영란과 송미영이 지키고 있고 국가대표 에이스 류은희와 우생순 문필희, 우선희 뒤를 이을 국가대표 라이트윙 김선화 등...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로 이루어져 있다.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지난 해 뜻밖의 수확이었던 원선필은 당당히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전체 5순위로 입단한 김희진은 문필희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대선수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맹활약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인천시청은 필드 플레이어들의 나이가 김온아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반에 불과해 여자부에서 인천시청의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시청의 도전도 값졌다. 서울시청은 인천과 삼척 두 양강 체제의 벽을 허물며 시즌 내내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권한나는 실업 3년 차에 접어들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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