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선수권대회가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열렸다. 초등부 28팀, 중등부 28팀, 고등부 20팀 등 총 76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각 부별 우승은 청주공고, 황지정산고, 남한중, 인지중, 선산초, 정읍서초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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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고, 만년 2위의 설움 씻어내다!
남고부 결승에서는 청주공고와 삼척고가 맞붙어 청주공고가 34:24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공고는 임경환을 제외하곤 2학년생이 주축을 이룬 삼척고를 맞아 전반 시작과 함께 앞서나가며 10점 차의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남고부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은 청주공고와 부천공고가 맞붙은 준결승전. 청주공고는 매번 부천공고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곤 했는데 이번에야 말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라 그간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전반을 15:15 동점으로 끝낸 청주공고는 강석주가 2분간 퇴장당한 틈을 이용해 앞서나갔고 이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뒀다. 부천공고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겨두고 송용식 골키퍼에서 김지훈으로 연결되는 미들속공이 성공하며 동점을 이루었지만 마지막 15초를 버티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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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부천공고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한 박광순이 결승전에서도 8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남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삼척고는 비록 결승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2학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2015년도를 더욱 기대케 했다.
황지정산고 우승. 김금순! 날아오르다
여고부 결승에서는 황지정산고와 동방고가 맞붙어 황지정산고가 30:24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고부에서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맞물리며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전력누수로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황지정산고, 일신여고, 동방고, 대구체고가 4강에 올랐다.
황지정산고는 전반 초반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폈지만 차예나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줄곧 앞서나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2골을 터뜨린 김금순이 여고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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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순은 중학생 시절 최고선수상을 받는 등 많은 기대 속에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팀 성적과 맞물려 큰 빛을 보지 못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다. 김금순의 최고의 활약 속에 강은혜와 유소정이 유력시 되던 2015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향방도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세 선수가 실업과 대학 중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까지는 확실 치 않지만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답게 세 선수 중 누가 되더라도 이견이 없는 1순위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황지정산고는 비록 강팀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거둔 우승이었지만 김금순을 제외하고는 1, 2학년생들이 주축을 이뤄 만들어낸 우승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청소년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이하늘과 김보은에 김아영, 차예나, 이유림 등은 황지여중 시절 인화여중과 함께 양 강을 이룬 멤버들이어서 2015년도 어떤 성적을 만들어 낼 지 기대가 된다.
인지중, 핸드볼의 불모지에서 이뤄낸 값진 우승!
남중부 결승에서는 전통의 강호 남한중이 이리중을 36:25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한중은 소년체전에서 태백중에 16강에서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강호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김재희(13골, 13/13)의 활약 속에 전반을 17:12로 앞선 채 마친 남한중은 후반 중반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리며 벤치 멤버를 기용하는 여유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윤은 남중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여중부에서는 부산 인지중이 홈 코트의 황지여중의 막판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9:18 한 골 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인지중은 전반을 7:3까지 앞서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하는 듯 했으나, 정지인이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황지여중이 따라붙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앞서가던 인지중은 후반 막판 우빛나에게 골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15초전 이경현이 골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지중의 우승은 핸드볼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이뤄낸 쾌거라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최우수선수에 뽑힌 정지인은 큰 키를 보유하고 있어 웨이트만 좀 더 늘린다면 대형 레프트백으로의 탄생도 기대해 봄직케 했다.
그 외에 오랜만에 반가운 인물들도 눈에 띄었는데, 전 국가대표 권근혜는 황지정산고 코치로 부임해 황지정산고의 우승을 도왔고, 인천도시공사에서 코치를 지낸 바 있는 박한석 코치는 대구체고 코치로 부임해 대구체고의 대회 4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상무 피닉스, 웰컴론, 인천도시공사가 출전한 남자일반부 경기에서는 상무 피닉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초등부 경기에서는 선산초와 정읍서초가 이리송학초와 재송초와 맞붙어 17:13, 18:12의 승리를 거두고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