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의 핸드볼결승전이 펼쳐진 선학핸드볼경기장. 경기장은 경기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수많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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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준결승전 티켓도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결승전 티켓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매진된 상태였고 이를 모르고 체육관을 찾은 사람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주차장 또한 만원 상태로 도로변까지 주차한 차들로 가득했고 암표상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오늘 경기에 대한 관심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오늘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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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누구인가? 그런데, 그 팀에 지난 4년 전 패배까지 하지 않았나? 1990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 맛보는 패배였다. 그날 그곳에 있던 선수들 중 대다수가 오늘 이 시간을 기다리며 4년을 보냈다.
경기는 생각보다 쉽게 승부가 갈렸다. 대표팀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원천 봉쇄하며 전반을 17:5로 크게 앞서 사실상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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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 감독은 준결승 후 일본전을 위해 숨겨둔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일본을 대비한 수비전술이었던 것 같았다. 박미라 골키퍼의 선방(55%의 방어율)도 빛을 발했고, 정지해를 전반 중반 투입하며 김온아와 정지해를 동시에 기용한 것도 잘 맞아 떨어졌다. 일본 벤치는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자 선수들을 수시로 교체해 가며 방법을 찾아보려 분주히 움직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반을 12점 차로 크게 앞선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주전 전원을 교체하며 29:19의 승리를 거뒀다.
승리가 결정되고 대표팀은 너나할 것 없이 코트로 뛰쳐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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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일렬로 도열해 열띤 응원을 펼쳐준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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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돌며 관중과 하나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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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즉석 세리모니도 펼쳐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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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 감독 헹가래 때는 본의 아니게 속옷이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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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효 코치와 이석형 코치의 헹가래 시에는 사전 다굴 행사를 시전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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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혹독하게 훈련시켰으면, 하지만 그 마음을 누구보다 선수들 본인이 더 잘 다 알기에 이런 애교스러운 장난으로나마 보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시상식.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대표팀의 금메달 시상 장면을 함께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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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온 국민에 우생순의 감동을 완벽하게 재현해준 16명의 태극 여전사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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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원히 기억될 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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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희는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아직까지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고맙고 감사하다.
우선희 선수!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이 코트에서 흘린 땀과 열정에 온 국민이 감동했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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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