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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 초등부 이모저모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4.10.27
조회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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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가 10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올 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학생들이 참가하는 클럽대항전으로 학생들의 자율적 체육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 아래 매년 열리고 있고, 올해는 국민생활체육 전국핸드볼연합회에서 대회(이하 생체협)를 맡아 진행했다. 또, 올해는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이번에 초등부 대회가 펼쳐졌고, 11월 15일과 16일 같은 장소에서 중등부와 고등부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초등부 대회는 남초부 17팀, 여초부 16팀 등 총 33팀이 각 지역을 대표해 참가했다. 지난해 남초부 15팀, 여초부 14팀이 참가한 것에 비해 4팀이 들었다. 서울 은명초, 인천 초은초 등은 치열한 지역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두 학교를 비롯한 17개 학교는 올해 첫 출전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조별 예선이다. 지난해까지는 토너먼트로 대회를 운영했는데 그러다보니 초반에 탈락한 팀은 바로 짐을 싸서 떠나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주최 측에서는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참여를 유도하며 보완책을 마련했으나 큰 동기 부여는 되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남녀 각각 4개조로 편성해 조별 예선을 거쳤고 이튿날에도 예선전 일정을 편성해 조기에 떠나는 팀을 최소화했다.
 
경기도 예선을 거쳐 올해 처음 출전하게 된 파주 문산초 백천기 교사는 “아이들에게 단체 활동에 대한 협동심을 길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핸드볼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도 핸드볼은 처음이어서 많이 몰랐는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준비하며 아이들이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고, 비록 예선 성적이 안 좋아서 아이들 기분이 다운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1박 2일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다. 아이들이 여러 여건상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함께 땀을 흘리고 우정을 쌓고 즐기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에서 출전한 광양초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행기티켓을 제주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생체협에서는 지난 7월 31일(목) 제주도 제주교대에서 제주도 생활체육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보수 교육을 실시했다. 보수 교육은 제주교육청 주관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 과정으로 핸드볼은 올 해 처음 참가하게 되었다. 생체협은 보수 교육 외에도 핸드볼 골대 등 핸드볼 용품도 지원했는데, 생체협이 제주도의 핸드볼 저변 확대에 힘쓰면서 제주교육청도 흔쾌히 제주지역 학교의 대회 참여를 지원하게 되었다. 학생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이종보 교감은 “우리 학교는 남자핸드볼이 교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주도는 핸드볼의 저변 확대가 되어있지 못한데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부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제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 교육적인 면에서 큰 보람이 있었다”고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도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국가대표 감독 임영철 감독이 직접 대회 장소를 찾아 특별강연을 한 것. 핸드볼은 잘 몰라도 임영철 감독은 안 듯 임영철 감독의 등장에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임영철 감독은 아시안게임의 무용담과 함께 아이들이 즐기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 가운데에서도 멋진 핸드볼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아이들의 참여도가 좋아 마치 임영철 감독의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하기도 했다.
 
이어 아이들의 장기자랑 시간으로 첫날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지난해까지는 도중에 돌아가는 학교들이 나오며 야간행사가 승리한 팀들만의 반쪽행사가 되어버렸는데 대부분의 학교가 남아 임영철 감독의 특별강연회는 강당 자리가 대부분 꽉 찬 가운데 진행되는 호응을 얻었고 장기자랑 대회는 말 그래도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지난해와 많이 달라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 우선 각 학교별로 천막을 쳐 학교별 개별 공간을 부여했다. 남녀팀이 동반 출전한 팀에는 천막 두 동을 제공하기도 했다. 학교별 쉴 공간이 생기며 아이들은 경기 전 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때로는 전력과 전술을 논의하는 아지트가 되기도 했다. 학부모들 또한 천막을 활용해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각 학교별로 사진앨범을 만들어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도 현장에서 찍는 사진을 일선학교에서 받을 수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들려왔는데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예쁜 액자까지 만들어 전달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다.
스피드건 대결 이벤트를 통해서는 보다 아이들이 핸드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대회 장소 한쪽 공간을 할애해 스피드건 장치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공을 던져 스피드에 따라 순위를 먹여 상위 기록자들에게 핸드볼 공을 선물했다. 지난해까지는 핸드볼과는 전혀 무관한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핸드볼 관련한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보다 핸드볼을 즐기고 친숙할 수 있게 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대회에서 우승은 충남 천안 청당초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청당초는 남녀 모두 월등한 기량을 바탕으로 결승에 올라 남초부는 강원 단계초를 12:7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초부는 강원 진주초를 9:4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남녀부 모두 충남지역과 강원지역의 학교가 결승에서 붙었다. 청당초 여자부는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 남자팀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많은 핸드볼인들이 박수를 보낼 만큼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다.
 
청당초는 교기가 핸드볼일 정도로 학교장의 핸드볼 사랑이 남다르다. 전교생이 핸드볼을 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도 남자 20명, 여자 19명 등 대규모 인력이 참가했다. 다른 학교들은 대회를 위해 팀을 꾸리고 연습하는 게 보통이지만 청당초는 대회가 없는 평상시에도 핸드볼 연습을 할 정도로 핸드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김기현, 이현옥 두 지도자가 남녀를 나눠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기본기부터 다른 참가 학교와 차이가 있었고 청당초의 이번 동반 우승은 클럽스포츠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자팀의 경우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에 출전해도 입상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지녔다고 경기를 지켜본 핸드볼인들은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청당초 선수들은 경기 후 경기장 주변을 청소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재 발굴면에서도 큰 소득이 있었다. 매년 대회 때마다 대회 장소를 찾아 영재를 발굴하고 있는 핸드볼아카데미 측에서는 올 해도 5, 6명의 선수를 점찍고 접촉 중에 있다. 그 중에서는 핸드볼 선수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도 있고 집 안 사정상 결정을 유보한 아이도 있다. 하지만, 이 대회가 영재 발굴 측면에서도 좋은 대회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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