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 중고 대회가 11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경기도 안산의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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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대회가 10월 25일과 26일 펼쳐졌고 이날은 중등부 남녀부와 고등부 남녀부 대회가 펼쳐졌다. 올해는 남중부 15팀, 여중부 14팀, 남고부 10팀, 여고부 7팀 등 총 46팀이 참가해 43팀이 참가한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먼저 열렸던 초등부 대회와 마찬가지로 조별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끼리 준결승에 올라 우승팀을 가렸고, 여고부는 조 1, 2위가 준결승에 올라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핸드볼로 만나는 체육진로 교육 체험 한마당
이번 대회가 지난 초등대회와 달랐던 가장 큰 하나는 강당을 할애해 체육 계통의 진로에 대한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강당에 부스를 마련했고 체육 분야로의 진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컨설팅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했다. 참가한 고등학교 선수들 다수가 고 3인 점을 고려하면 맞춤형 아이템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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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해 아이들이 즉석에서 체력테스트를 할 수 있게 했고 페이스페인팅도 할 수 있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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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추억의 사진 코너를 만들어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사진기에 담았고 각 학교별로 액자를 만들어 제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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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식 후 진행된 특별강연회에서는 인천아시암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우선희 선수가 특별 강사로 나서 아이들에게 조금은 특별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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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진행된 남중부 결승과 남고부 결승전은 KBS에서 직접 중계가 들어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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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녹화된 경기는 18일 오후 녹화중계로 방송됐다.
신상중 지난해에 이어 남녀부 동반 우승 차지
지난 해 남녀 중등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신선한 자극을 안겼던 신상중학교가 올해도 남녀부 모두 정상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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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팀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부산 두송중과의 준결승에서 10:9 한 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전남 무안북중을 17:8로 이겼다. 여자팀은 남자 결승이 10분 먼저 열린 탓에 유신열 감독이 자리를 비운 채로 경기 초반 2:4로 끌려갔지만, 남자 결승이 끝난 후 유신열 감독이 자리하며 4골을 연속 득점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 결승에서는 지난 해 우승팀 삼척고가 전북 고창고를 13:11로 이기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고부에서는 인천 인일여고가 지난 해 우승팀 경기 청학고와의 결승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로 6:5의 재역전승을 거두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인일여고는 조별예선에서 청학고에 2점 차로 패했지만 결승에서 설욕했다. 특히 경기 시간이 끝난 후 프리드로우 상황에서 지혜리가 슛한 볼이 그대로 그물을 갈라 더 큰 기쁨을 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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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초중고 결승을 모두 마친 결과, 초등부의 천안 청당초와 중등부의 서울 신상중이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고등부에서는 전통의 핸드볼 지역인 삼척과 인천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남자부는 전체적으로 실력이 엘리트 선수들 못지않아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 중 천안 청당초와 서울 신상중의 남녀 동반 우승은 클럽스포츠의 활성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개 클럽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대회 있기 두서너 달 전 팀을 꾸리고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청당초와 신상중은 다르다. 청당초와 신상중의 핸드볼에 대한 열정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 수만도 다른 학교의 배에 가깝다. 청당초의 교기는 핸드볼일 정도로 학교장의 핸드볼 사랑이 남다르다. 전교생이 핸드볼을 하고 있고 대회가 없는 평상시에도 핸드볼 연습을 할 정도로 핸드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신상중의 핸드볼 사랑 또한 그에 못지않다. 하지만, 신상중이 청당초와 비교해 더욱 인정받을 부분은 핸드볼에 전혀 문외한인 유신열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유신열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익혔다. 공격 패턴, 수비 전술 등은 핸드볼협회 홈페이지의 동영상을 보고 익혔다. 그래도 잘 모르겠는 것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 가기도 했다”며 그간의 노하우와 노력을 얘기했다. 신상중은 다양한 공격 패턴뿐만 아니라 속공 플레이와 순간적으로 윙플레이어들이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등 한 차원 높은 경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박수가 절로 나오게 했다. 경기를 함께 지켜 본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 또한 엘리트 선수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평했고, 중계 차 현장을 찾았던 최승돈 KBS 아나운서 또한 “축구 등 다른 대회도 많이 가봤고 핸드볼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 그림이 안 나올까 걱정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등부 선수들인데도 선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놀랐다”고 평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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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한 팀 중에는 충북 여자 중등부를 대표해 나온 무극중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극중의 대회 기록은 3전 전패 0:19, 1:10, 1:6 비록 전패에 점수 차도 많이 났지만 넣은 한 골에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감격한 아이들이 무극중학교 아이들이었다. 1:10이라는 큰 점수 차도 아이들에게는 전혀 수치스럽거나 부끄러울 게 없었다. 충북 음성의 작은 학교에서 유니폼도 없어 학교 체육복을 입고 출전한 아이들은 대회 참가 자체를 즐기고 경기를 즐겼다. 무극중학교 아이들을 보면서 클럽스포츠대회의 또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내년부터는 성적에 대한 시상에서 벗어나 우정상 등의 클럽스포츠만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시상 부문도 신설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