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핸드볼선수권대회가 12월 16일부터 12월 22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공식적으로 열리는 마지막 핸드볼대회로 차기 년도의 중고핸드볼의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대회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상급학교로 진학 예정자들의 출전이 제한되다보니 참가 수가 적어 대회 취지에 걸맞지 않은 운영이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합격통지서가 있을 경우 참가토록 허용해 참가 규정을 보완해고 그 결과 작년에는 2팀 밖에 출전하지 못 했던 남고부의 경우 올 해는 8팀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본 고교팀의 참가를 허용해 일본의 이와테현 남며 선발팀도 친선팀의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와테현은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2년마다 전지훈련을 오곤 했는데, 올 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걸로 전지훈련을 대신했다.
부천공고 황지정산고 남녀부 정상! 2015년에도?
대회 결과를 살펴보면 남고부에서는 부천공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여고부에서는 황지정산고가 우승을 차지하며 태백산기, 전국체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에서 부천공고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대목. 3년 전 중학 무대를 휩쓴 부천남중 멤버들이 주축 멤버가 되는 부천공고는 김연빈, 정지섭, 이요셉 등이 이미 저학년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연빈, 이요셉 콤비와 김동욱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까지 전체적인 전력이 타 학교보다 한 수 위로 평가돼 내년에도 부천공고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부천공고의 독주를 막아서는 어느 팀일까? 유력 후보로는 남한고가 꼽힌다. 남한고는 조재민, 원민준, 이은상 등 기존 멤버에 남한중의 우승 멤버 김재희, 김재윤, 이재용 등이 가세하며 전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남한고는 이번 대회에서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대성고에 29:30 한 점 차로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
 남한고와 선산고의 예선 모습 |
그밖에 부천남중과 우승을 양분했던 인천효성중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정석항공과학고와 김락찬의 전북제일고, 차성현, 서석류의 삼척고도 부천공고의 아성에 도전할 팀들로 꼽힌다.
여고부는 중3 때와 판도가 바뀌었다. 3년 전에는 인화여중이 전국 무대를 휩쓸었고 황지여중이 2인자에 불과했지만 상황이 뒤바뀌었다. 인천 비즈니스고로 진학한 인화여중 멤버들이 선배들의 벽에 막혀 성장이 더뎠던 반면 황지정산고로 진학한 황지여중 멤버들은 저학년 시절부터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실력을 쌓았다. 특히 김보은은 고등학교 진학 후 신장이 부쩍 크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여자청소년대표이기도 한 김보은은 결승에서 12골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폈다. 황지정산고는 여자청소년대표 멤버 이하늘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여서 이하늘 마저 복귀하면 한층 더 전력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황지정산고에 도전장을 내밀팀으로는 마산 무학여고가 꼽힌다. 역대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소라가 2학년이 되고, 팔룡초와 양덕여중 시절 전국을 휩쓸었던 이가현, 이현주, 정예영, 정진희 골키퍼 등이 무학여고로 진학하며 최강 전력을 꾸렸다. 김소라와 김보은 두 피봇 유망주들의 맞대결 또한 관심거리. 핸드볼 명문 인천 비즈니스고도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에서 정읍여고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김성민, 임숙연, 이민지 등 고3 전력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인천 비즈니스고가 겨울 기간 동안 어떤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
 인천 비즈니스과와 삼척여고의 예선 모습 |
그밖에, 남자 중등부에서는 태백중이 조대부중을 32:3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중등부에서는 황지여중이 양덕여중을 24:18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1주일 전인 12월 10일부터 15일 경북 영주에서는 2014 전국꿈나무핸드볼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남녀부 모두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대형 유망주가 탄생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먼저 남초부 결승에서는 충북 진천 상산초가 천안서초를 23;17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산초 왕려는 홀로 19골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상산초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 충북핸드볼의 근간으로 그동안 숱한 전국대회에 출전했음에도 우승이 없었던 상산초는 왕려의 활약 덕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어머니가 중국인으로 다문화 가정이기도 한 왕려는 170 CM의 장신이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여초부 결승에서는 삼척초가 정읍서초를 19:1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척초 김탁연은 혼자서 13골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탁연은 155CM의 신장으로 아직 좀 더 성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핸드볼 센스가 뛰어나 핸드볼 팬이라면 이름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 보였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