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남자 핸드볼 “기다렸다! 쿠웨이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2.26
조회수
700
첨부
ㆍ亞선수권 이란 꺾고 결승 진출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선수들의 사기도 한껏 올랐다.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제13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 말도 안되는 편파 판정으로 티켓을 강탈했던 바로 그 쿠웨이트다. 한국대표팀의 김진수 단장은 “선수들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은 25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홈팀 이란을 33-24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조별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연파한 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이란을 가볍게 물리쳤다. 다행스럽게도 편파 판정은 없었다. 심판 변수 없이 실력으로 겨루자 다른 팀들은 상대가 안됐다. 예선에서 준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중동 심판이 배정된 것은 단 한 번. 레바논 심판이 경기에 참가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김단장은 “중동팀과의 예선경기에서도 점수가 서로 비슷할 때는 조금 이상하다 싶은 판정이 있었는데, 점수 차이가 벌어지니까 공정한 판정이 계속됐다”고 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 한국이 편파판정 때문에 패했던 카타르를 이번 대회에서는 8골차(31-23)로 대파했다. 이번 대회 심판 배정은 문제가 많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아니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직접 주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정한 판정이 계속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말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에서는 편파판정에 유리하도록 경기장내 동영상은 물론 사진 촬영마저 금지시킬 정도로 엉터리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중계방송을 허락하는 등 공정한 심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김단장은 “워낙 의외의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판정이 이뤄질지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AHF가 올림픽 티켓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로서는 이번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어야 지난번 승부가 편파판정 때문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대파해 지난번 승부가 편파판정 때문이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만일 또 한 번의 지독한 편파 판정으로 패하더라도 CAS 판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꼼꼼히 체크해 CAS에 참고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쿠웨이트와의 결승전은 26일 오후 10시30분 시작된다. SBS가 26일 오후 11시15분부터 지연 중계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이용균기자 noda@kyunghyang.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