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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핸드볼 편파판정 恨 풀었다…7번째 정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2.27
조회수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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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꺾고 아시아 선수권 우승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핸드볼이다.\" 경기 종료휘슬이 울리는 순간 김태훈 감독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눈물을 흘렸다.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편파판정`의 한이 한순간에 녹아내렸기 때문.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핸드볼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펼쳐진 제13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 결승전에서 `편파판정의 핵심` 쿠웨이트를 맞아 27대21, 6점 차로 승리하며 가슴속에 쌓인 한을 풀었다.

러시아 출신 심판인 이고르 체르네가와 빅토르 폴라덴코 2명이 경기 진행을 맡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나오지 않자 한 수 위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한국은 2000년 9회 대회 이후 쿠웨이트에 빼앗겨 온 우승컵을 되찾았으며, 3~7회 5연패에 9회 대회 우승을 합해 총 7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일본파 백원철과 이재우가 공격을 주도했고, `철벽수문장` 강일구는 신들린 방어로 쿠웨이트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여기에다 고경수(하나은행)와 정의경(두산) 등 신예 공격수들의 외곽포가 집중적으로 터지며 전반을 15대9, 6점 차로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점수 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낙승했다.

한국이 `실력`으로 `편파판정`에 맞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쿠웨이트는 1995년 9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개최해 한 장뿐인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가져갔다. 편파 판정이 극심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2002년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비호 속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해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AHF는 다시 쿠웨이트 우승의 각본을 짰고 결승전을 한국-쿠웨이트 대결로 성사시켰다.

편파적인 휘슬이 자꾸 울리자 보다 못한 한국 관중들이 항의를 했고, 겁을 집어먹은 심판의 편파 휘슬이 조용한 사이 한국은 22대21로 간신히 이겨 대회 5연패를 이뤄냈다.

하지만 끝날 줄 알았던 쿠웨이트 의 전횡은 계속 이어졌다. 2007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편파판정을 일삼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도하아시안게임 때도 6연패를 노리던 한국을 4위로 밀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에서 열린 남자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도 극한의 `편파 판정`을 선보이며 각본대로 쿠웨이트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무려 12년 동안 이어졌던 AHF 회장국 쿠웨이트의 `만행`은 국제핸드볼연맹(IHF)의 개입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매일경제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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