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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핸드볼 아시아 맹주 탈환…숨은 주역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2.29
조회수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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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힘\' 강일구·백원철 등 눈부신 활약
  • 편파판정으로 버텨온 쿠웨이트를 누르고 8년 만에 아시아 맹주 자리를 탈환한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영광 뒤엔 숨은 주역들이 많았다.

    대표팀은 27일 새벽 이란 이스파한에서 끝난 쿠웨이트와의 제13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27-21로 낙승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여러 ‘악조건’을 견뎌내고 일궈낸 승리라 더욱 값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말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 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느라 선수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게다가 에이스 윤경신(독일 함부르크)과 조치효(독일 바링겐), 한경태(스위스 오트마) 등 ‘유럽파 3총사’가 소속팀 일정상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팀 전력도 다소 약해졌다.

    하지만 ‘노장’이 있었다. ‘명품 골키퍼’ 강일구(32·인천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해 백원철(31) 이재우(29·이상 일본 다이도스틸) 등 ‘노장 3인방’이 지친 후배들을 독려하며 6경기 전승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끈 것.

    지난달 일본과의 재경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승리를 이끈 ‘철벽 수문장’ 강일구는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강일구는 결승에서 비록 21점을 내줬지만 20개의 슛을 막아내면서 ‘거미손’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방어율 48.8%. 일반적으로 방어율이 30%만 넘어도 수준급 골키퍼로 인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특히 경기 중 얼굴에 공을 맞는 등 ‘수난’을 당하면서도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집념을 불태우며 후배들의 투지를 이끌어냈다.

    레프트백 백원철도 팀의 기둥다웠다. 7m 스로를 전담하는 백원철은 이번 대회 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며 결승을 제외하고 매 경기 두 자릿수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다. 준결승까지 한국이 기록한 164득점 중 절반 가까이가 백원철의 오른손에서 나왔다.

    이재우는 위기 때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중거리 슛으로 팀 공격의 ‘산소통’ 역할을 했다. 더욱이 이재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에선 막판 5점을 쏟아 부으며 한국이 31-3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데 수훈갑이 됐다.

    여기에다 정의경-고경수-정수영 등 ‘젊은피 트리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도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밑거름이 됐다. 스물세 살 동갑내기로 대표팀의 막내들인 셋의 활약 덕분에 남자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세계일보  김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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