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4월 4일 개막해 서울과 의정부 일정을 마치고 10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각 팀 감독들은 실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남자부 : 코로사의 강세! 이를 저지할 팀은?
남자부는 코로사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코로사의 질주를 저지할 지가 관심거리로 꼽히고 있다.
코로사는 오프시즌 동안 큰 어려움을 겪으며 시즌 참가도 불투명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팀에 복귀하며 전련 손실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현식이 득점 1위에 오르며 만개한 기량을 펼치고 있고 백전노장 백원철 또한 부상에서 벗어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또, 다른 팀 신인에 비교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한솔과 이은찬의 활약까지 더해져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베테랑 백원철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산은 남자부 개막전으로 열린 코로사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충격을 줬지만 신협상무와 인천도시공사를 연파하며 예의 강팀으로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부상에서 벗어난 정의경이 아직까지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신인 황도엽이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며 나승도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국가대표 엄효원이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닌 관계로 의외로 고전하고 있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충남과의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10점 차의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일본에서 복귀한 고경수가 아직까지는 팀에 녹아들지 못 하고 있고 정한의 빈자리도 조금은 느껴지고 있어 이러한 초반 위기를 강일구 감독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당초 국가대표 선수들이 군 입대하며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신협상무는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나승도가 복귀하는 4월 27일 이후를 노려봐야 할 것 같고, 충남체육회는 역시나 주전들의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가 경기력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자부 : 3강의 관문을 뚫어라!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청이 김온아의 군계일학 활약 속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나머지 두 자리가 과연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청은 류은희와 김선화의 부상으로 시즌 전망이 어두웠지만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여자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서울시청과 원더풀 삼척 두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한동안은 인천시청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상승세는 특급 에이스 김온아가 주도하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모두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김온아는 이름 그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골키퍼 방어율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는 송미영, 오영란 두 베테랑 골키퍼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 인천은 지난 경기에서 후반전 류은희가 경기에 투입되며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청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온아
여자부는 올해부터 3팀만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다른 팀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시청과 원더풀 삼척이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팀 모두 시즌 전 지적되었던 약점이 경기력으로 들어나 양 팀 감독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겼다.
서울시청은 윤현경의 은퇴가 공격력의 약화로 이어졌고 이는 권한나에 대한 집중 견제로 이어졌다.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을 5점 차로 앞섰지만 후반 한 때 오히려 두 점 차로 뒤지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가 이어져 임오경 감독의 얼굴을 어둡게 했다.
원더풀 삼척은 주전 선수들의 아시아선수권 출전에 따른 피로누적이 경기력으로 이어져 이계청 감독의 고민을 더욱 가중시켰다. 특히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정지해가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인천과 서울에 연달아 패하고 말알다.
컬러풀 대구도 호시탐탐 플레이오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구는 첫 경기에서 삼척에 패했지만 이후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며 승점 6점을 챙겼다. 첫 경기에서 정유라가 부상을 당하며 출전하지 못 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정유라의 공백을 메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두 번째 경기로 열리 SK와의 경기에서 전반 3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한 것이 전체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대구는 부산대회에서 인천시청과 서울시청 두 강팀과의 연전이 잡혀 있어 대구의 행보에 따라 여자부 상위권의 판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비스코, 광주도시공사는 오프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상승을 꾀했지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SK는 시즌 초반 강팀들을 모두 피하는 행운의 일정 속에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승점 5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SK가 앞으로 1라운드에서 붙어야할 팀은 서울시청, 원더풀 삼척, 인천시청.
부산은 너무 많은 선수들이 바뀌면서 조직력에서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하위 경남개발공사에 이은 최다실점 2위라는 것이 강재원 감독의 고민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알찬 선수 영입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의정부대회에서 중위권 팀들에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줬다. 특히 팀의 주득점원 강경민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새 얼굴들의 활약! 보는 우리들은 즐겁다.
2015 SK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신인들의 활약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코로사의 이한솔과 이은찬이 눈에 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은찬과 상무를 제대한 늦깍이 신인 이은찬은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각각 개인 득점 4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의 황도엽도 개인 득점 전체 2위에 랭크되며 활약하고 있다. 신인 중 유일한 국가대표인 황도엽은 나승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실업무대에서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
여자부에서는 소위 황금세대라 불린 청소년국가대표가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그 중 신인 전체 2순위로 광주도시공사에 입단한 강경민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여자부 개인득점에서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는 강경민은 인천지역 출신으로 핸드볼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했고 황보성일 코치의 조련 속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2의 류은희라 불리며 부산비스코에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박준희는 팀의 라이트백 주전 자리를 꿰차며 강재원 감독의 호된 지도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생일도 11월로 같은 두 동갑내기의 활약 속에 핸드볼팬들은 더욱 신나 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강경민
10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2015 SK 핸드볼코리아리그는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4월 22일부터 대회를 이어간다. 부산에서는 4월 23일 열리는 인천시청과 컬러풀 대구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인천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4월 26일 열리는 서울시청과 컬러풀 대구와의 경기도 관심 거리다. 남자부에서는 4월 27일 부산의 마지막 일정으로 펼쳐지는 코로사와 두산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끈다. 과연 두산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할지 주목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