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종목 대표 선수들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며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선택종목으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핸드볼은 구기종목 중에서
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이다. 특히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자핸드볼대표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백상서(한국체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과거 여자성인대표팀 코치와 주니어대표팀
감독을 지낸 백 감독은 한국 여자핸드볼을 잘 알고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백 감독과 대표팀은 지난 6월 7일부터 모여 대회를 준비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모인 탓에 선수들 대부분이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백 감독은 “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2주 동안은 체력 회복에 힘을 썼다. 이번 주부터는 체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라며 남은 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한국체대 오륜관 핸드볼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생활과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체육관 시설과 웨이트 시설은 대표팀이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의 훈련이 이루어지고,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이 유력하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백 감독 역시 대표팀의 최대 강점을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으로 꼽았다. 백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위기 상황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온아, 류은희 같은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지만 이번에는 권한나가 리그도 잘 뛰었고 이번 대회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권한나의 활약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로
권한나를 지목했다.

하지만 메달권 진입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제대회 경험은
풍부하지만 정작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또 신예 선수들과 주전선수들의 호흡 문제도 풀어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백 감독은 “타 팀에 대한 데이터를
모르고 수준도 모르는 상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기 때문에 사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말하며 “신예 선수들도 많아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조합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 같다. 거기에서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난적으로 꼽은 상대는 ‘전통의 강호’ 러시아와 ‘신흥 강호’로
떠오른 브라질이다. 백 감독은 “러시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강했다. 성인대표팀이나 주니어대표팀 모두 러시아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다. 브라질도 대학이나 성인대표팀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그 외에 동유럽
팀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지난 4월 13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핸드볼을 포함한 구기 종목의 예선 조 편성이 완료됐다. 편성 결과, 대표팀은 일본, 중국, 우크라이나 등과 A조에 속했다. 무난한
조 편성이 이루어지며 메달권 진입의 청신호를 올렸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나타났다. 최근 북한이 대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헝가리도 대회 불참을 통보해왔다. 조
편성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백 감독은 “조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조와 D조가 묶일 것 같고, C조와 B조가 묶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예선에서) 동유럽 국가와 맞붙어야
한다.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 있지만 백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만의 핸드볼을
하는 것’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선수 구성도 탄탄하기
때문에 우승은 당연하다는 주위의 반응이 백 감독과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는 없다. 백 감독은 “선수들한테 ‘상대팀의 실력이 어떻든 간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우리는
우리만의 핸드볼을 해야 하고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대표팀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표팀은 모든 훈련을 마치고, 7월
4일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는 광주로 이동해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이번에 나서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의 아시아 예선에서도 주축선수들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대표팀이 U대회 사상 첫 우승으로 주위의 기대에 부응할까? 그 시작은 7월 6일 고창에서 시작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