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을 이끌 꿈나무들이 크로아티아에서 유럽의 선진 핸드볼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다.
12세 이하 남녀 선수들(이하 U12 남, 여 선수)과 16세 이하 남자 선수들(U16 남자 선수)은 지난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2015 국제유스핸드볼캠프(2015 International Youth Handball Camp)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한국 유소년 선수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유럽 핸드볼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전에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훈련과 해외전지훈련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단순한 대회 참가가 아닌 캠프 형식의
해외전지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었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된 2015 국제유스핸드볼캠프. 선수들
역시 부푼 마음을 안고 크로아티아로 향했고, 우리는 그곳에서 한국 핸드볼 꿈나무들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 1주차(6월 12일~6월 19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느끼는 핸드볼
6월 11일, 전지훈련을 떠나기 하루 전, 한국에서 국외전지훈련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윤준현 과장과 이석 심판이 진행한 사전교육을 통해 훈련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인했고, 크로아티아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크로아티아로 떠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 선수단이 소집됐다. 어린 선수들이니
만큼 선수들을 보내는 임원들과 부모들의 마음은 ‘노심초사’. 정성민
전무이사를 비롯해 안석주 초등연맹 수석과 정규오 사무국장이 이 자리에 참석해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안심시켰고,
전지훈련에 나서는 선수들과 임원들을 격려했다.

드디어 크로아티아 입성!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공항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떨어진 Villas Rubin Resort에 도착했다. 멋진 자연풍광과 타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숙소에 도착하자 전지훈련의 긴 여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최고의 전지훈련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임원들은 쉴 세도 없이 회의를 실시했다. 일정과 시설, 교육과정 등에 대해 안내했고, 선수들의 안전과 훈련과정을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크로아티아에 도착해 첫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은 실내코트와 야외코트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실시됐고, U12 선수들은 75분, U16 선수들은 90분 동안 훈련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 한 야외 코트 훈련에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도 즐거워했다. 처음 본 외국 코치에게 어색함을 느낀 것도 잠시,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와 윤준현 과장, 이석 심판의 통역으로 선수들은 금방 훈련에 몰입했다.
6월 15일부터는 외국
선수들과 교류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합동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국제유스핸드볼캠프에 적응해 나갔다. 훈련을 지도하며 한국 선수들을 지켜본 외국 코치들은 한국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한 후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훌륭하지만 새로운 방식의 유럽 스타일을 받아들이면 더 우수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훈련 기간 동안 지역클럽 팀과 연습경기도 자주 있었다. 1주차에는 U12 남녀 팀이 Labin이라는 도시의 지역클럽 팀인 MLADIRUDAR 남녀 팀과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한국 핸드볼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U16 남자 팀은 스웨덴 SAVEHOF팀에게 패배했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과의 연습경기를 즐겼다.

1주차 훈련과 연습경기를 참관하며 느낀 것은 유럽의 핸드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이다. 아마추어선수들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2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를 관람했다. 또 상대팀도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연습경기에 참여할 정도로 한국 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국내 실업 팀 경기장보다 좋은 시설을 갖춘 곳에서 자라나고 있는 유럽 핸드볼 유소년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연습 경기를 통해 몸을 푼 선수들은 6월 18일, 캠프 참가 팀 그리고 지역클럽 팀이 참가한 친선 토너먼트인
로비니 컵(Rovinj Cup)에 출전했다. 친선 토너먼트는
일반 훈련과 연습 경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로비니 컵에서 U12 남자 팀은 2승1패를
기록했고, U12 여자 팀은 3승, U16 남자 팀은 1승3패의
성적을 냈다.


이 아름다운 곳까지 와서 훈련만 하다 돌아가는 것은 서운하다. 선수들과
임원들은 전지훈련기간 종종 시내를 관광했다. 인근 도시인 풀라(FULA)로
이동해 풀라 아레나도 관람했다. 크로아티아 곳곳을 둘러보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훈련과는 또 다른 교육이
됐다. 전지훈련의 피로도 식히고, 역사적, 문화적 지식을 넓힐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선수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어느새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의 1주차가 흘러갔다. 선수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외국 코치들을 통해 핸드볼을 배우며 핸드볼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었다.
글 : 이석 국제심판
정리 :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