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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핸드볼> 벽산건설 창단후 첫 우승 \'이유 있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3.17
조회수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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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굳이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주네요\"

17일 오후 강원도 홍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여자부 풀리그 최종전에서 용인시청을 꺾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벽산건설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이 더했다.

지난달 초 창단식을 가지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승과 함께 주머니도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벽산건설은 선수들에게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월급의 100%를 보너스로 주는 것으로 예산까지 편성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여자 실업 팀이 6개 팀이지만 이런 우승 보너스는 벽산건설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용인시청과 대구시청, 삼척시청, 부산시설관리공단, 경남개발공사 등 시청 및 공기업 팀이어서 이 정도의 보너스를 내걸기는 어려운 실정.

벽산건설이 모기업이 되면서 사정도 훨씬 나아졌다. 선수단 연봉이 50-70% 정도 올랐고, 선수 12명이 인천 시내 40평대 아파트 2채를 빌려 쓰고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날 경기장에는 응원단까지 찾아왔다. 홍천 인근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벽산건설 직원 30여명이 빨간색 벽산건설 유니폼을 맞춰 입고 소리 높여 \'벽산 파이팅\'을 외쳤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썰렁한 경기장이 활기가 넘쳤고 벽산건설 선수들은 힘이 날 수밖에 없었다.

벽산건설은 이날 용인시청에 38-28, 10점 차 대승을 거뒀고 3전 전승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끌려가 헹가래를 받은 임영철 감독은 \"여건이 확실히 좋아졌다. 선수들도 꼭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내가 벤치에서 굳이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준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전관왕도 가능하다\"고 기뻐했다.

주장인 골키퍼 오영란은 \"우리 팀에 대표 선수들이 많은데 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치르느라 손발을 많이 못 맞췄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승부욕도 강해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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