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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올림픽 재경기 이후 한달여 지난 지금…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3.18
조회수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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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경기장 관중석은 \'후끈\'
홍천 경기장 관중석은 \'썰렁\'

    • 17일 2008 전국 실업핸드볼대회 여자부 경기가 열린 강원도 홍천체육관. 지난 5일 창단된 벽산건설과 용인시청이 사실상의 결승전을 벌였다. 나란히 2승을 달린 두 팀엔 모두 7명의 국가대표가 뛰고 있다. 벽산건설 골키퍼 오영란과 문필희, 박정희, 김남선, 김온아, 류은희 등 6명과, 용인시청 골키퍼 이민희가 대표다. 국내 정상급 실업팀의 경기였지만 1500석 규모의 체육관에 모인 관중은 100명 남짓. 그나마 순수한 팬은 벽산건설 서포터스와 직원들로 이뤄진 50여명의 응원단이 고작이었다. 주최측인 실업핸드볼연맹이 입장료를 받지 않았어도 지난 13일부터 경기장을 찾은 손님은 500여명에 불과했다.

      하루 전인 16일 일본 도쿄의 코마자와 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 핸드볼리그 남자부 결승엔 2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결승뿐만 아니라 15일 열렸던 준결승전 티켓도 일주일 전 매진됐다. 1월 말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 때 불붙었던 핸드볼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 일본 핸드볼 협회 관계자는 \"다음 시즌엔 더 큰 체육관을 빌려야겠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일본 남자 대표팀 감독인 도요타 차체의 사카마키 세이지 감독은 \"예선 재경기 후 회사에서 감동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는 벽산건설의 38대28 승리로 끝났다. 벽산으로서는 창단 2주 만에 실업 정상에 오른 셈. 그래도 임영철 감독은 시큰둥했다. \"핸드볼에 대한 무관심을 탓하기 전에 핸드볼인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고, 출전을 포기한 팀도 있으니까요. 그렇긴 해도 일본 사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벽산건설의 주장 오영란은 \"만날 그러는데 뭘 그러느냐\"며 웃었고, 문필희는 \"그럴 줄 알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우생순\'과 아시아 예선 재경기로 반짝했던 \'핸드볼 붐\'은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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