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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11위, ‘유종의 미’ 거둔 남자주니어대표팀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5.07.30
조회수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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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립 감독이 이끄는 남자주니어대표팀이 제20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에서 튀니지를 29-26으로 꺾고 대회 11위를 차지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동시에 세계 강호들과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남자핸드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덴마크, 프랑스, 아르헨티나, 알제리, 칠레 등과 C조에 속한 대표팀은 32패의 성적으로 조 3위를 차지 16강에 진출했다. 대회 전 박성립 감독이 세웠던 1차 목표는 이룬 셈이다. 16강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 16강에 오른 팀 중에는 비교적 약체로 여겨져 대표팀의 첫 8강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전반을 17-15로 앞서는 등 후반 중반까지도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중반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 36-39 3점 차로 패하고 말았다.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너나 할 것 없이 허탈한 마음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느 때보다 8강의 가능성이 컸기에 그 아쉬움은 배가 됐다.

 

비록 최종 목표였던 8강 이상의 역대 최고 성적은 거두지 못 했지만,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대결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C조 최강으로 불렸던 덴마크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덴마크가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이어서 대표팀의 선전은 더욱 주목된다.

 


 

평균 신장 195cm가 넘는 장신 군단 덴마크를 맞아 전면 강압 수비와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온 대표팀은 임재서(한국체대)와 김기민(원광대)이 연거푸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13-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대표팀은 18-13까지 앞서 나가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들어서며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내리 실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지던 경기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덴마크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대표팀은 공격 실패. 그리고, 덴마크의 완벽한 찬스가 열렸다. 그대로 골이 들어간다면 남은 시간상 덴마크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지형진 골키퍼가 있었다. 지형진 골키퍼는 덴마크의 노마크 찬스를 막아내며 대표팀에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끝내 승부의 추를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종료 9초를 남겨두고 프리드로우 상황에서 패스를 연결한 것이 그대로 라인아웃되며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27-28 한 점 차의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차례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덴마크를 맞아 간담을 서늘케 한 대표팀은 비로 경기운영 미숙으로 아쉽게 승점 2점을 내줬지만 대표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지형진 골키퍼는 38.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대표팀이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펴는데 앞장섰다.

 

남자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거둔 최고 성적은 9위다. 이번 대표팀이 거둔 최종 성적은 11.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의 선전은 남자핸드볼을 이끌 차세대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순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남자대표팀이 연이어 선전하며 남자핸드볼의 부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서서히 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바통은 이제 남자청소년대표팀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9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남자청소년대표팀! 남자청소년대표팀은 84일 출국해 89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윤초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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