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지도사 종목에 핸드볼이 추가되며 올해 처음으로 스포츠지도사 핸드볼 실기 및 구술 검정이 실시됐다
지난 6월 27일, 한국체육대학교 오륜관에서‘2015 스포츠지도사 핸드볼 실기 및 구술 검정’이 있었다. 학교에서 핸 드볼을 가르치는 스포츠 강사들과 대학생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2급 생활 스포츠지도사와 유소년 및 노인 스포츠지 도사의 자격을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검정에는 서울과 부산 각각 35명, 24명 등 총 59명의 지원자가 몰 렸고 선수 출신이 80%를 차지했다.
스포츠지도사란 전문체육이나 생활체육을 지도하는 사람을 뜻 한다. 지난 해 7월 스포츠지도사의 자격 종류·등급, 취득 과 정인 자격검정 등을 개편한‘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이 국무회의 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그 종류를 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 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유소년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 사 등으로 세분화하는 등 자격취득 과정을 개편했다. 종전 자격 취득 과정이 실기 및 구술시험 → 연수 → 필기시험의 과정을 거 쳤다면 올해부터는 필기시험 → 실기 및 구술시험 → 연수 순으 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필기시험의 과목이 많아 지원자들의 부담 이 컸는데 이를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자격검정이나 연수과정의 경우에는 면제 대상을 종전 학교체육교사에서 국가대표선수, 문 체부장관이 지정하는 프로스포츠단체에 등록한 프로스포츠선수 로 확대했고, 학력 및 학점에 따라 자격검정이나 연수과정을 면 제하던 것을 모두 폐지하기도 했다. 종목도 기존의 42종목에서 핸드볼을 비롯해 궁도, 댄스스포츠, 사격, 육상, 족구, 아이스하 키, 철인3종, 패러글라이딩, 하키, 풋살, 파크골프 등 12개 종목 이 추가돼 총 54종목으로 확대됐고, 이러한 결과에 따라 핸드볼 에서도 처음으로 스포츠지도사 자격증 검정이 실시됐다. 이날 실 시된 검정은 5월 16일 실시된 필기시험 합격자와 타 종목 자격증 취득자, 스포츠강사 경력 3년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필 기시험은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들을 위한 과정으로 올해는 15 명이 지원해 5명이 합격 이날 검정에 임할 수 있었다. 실기는 숄 더패스, 러닝 숄더패스, 아웃글라이드패스, 러닝 아웃글라이드패 스, 러닝 점프슛 등 5개 종목으로 치러졌고, 구술 검정은 핸드볼 규칙과 규정 등 총 4개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실기 및 구술 검정 모두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득점해야 합격이 주 어졌다. 심사를 맡은 임규하 국민생활체육전국핸드볼연합회 상 임부회장은“실기는 정확성과 일관성, 효율성을 중심으로 심사했 고, 구술은 태도점수가 따로 있는데 질문에 대한 이해, 내용표현 그리고 목소리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구술 검정에 나선 세 명의 심사위원들이 지원자의 답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핸드볼, 스포츠지도사까지
검정은 실기부터 진행됐다. 선수 출신이 많아서 비교적 매끄럽 게 진행됐고 일반인 지원자 중에서도 선수 출신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준 지원자도 있었다. 실기 후에는 구술 검정이 진행됐다. 구 술 검정이 시작되자 실기 때와는 달리 체육관에 긴장감이 감돌았 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니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심사위원 들 앞이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긴장하고 있는 지원자 들 사이에서 지원번호 1, 2, 3번을 나눠가진 세 명의 대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임은교씨와 박지영씨(이 상 성신여대 스포츠레저학과, 1학년) 그리고 최유현씨(동덕여대 체육학과, 1학년)는 국민생활체육전국핸드볼연합회 중점 사업인 학교스포츠클럽 출신 대학생들로 비선수 출신이었다. 이들은 고 등학교 시절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핸드볼을 즐겼던 계기로 이번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고 했다. 체육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탓에 졸업을 위해서는 스포츠 자격증을 취득해야 했고 고등학교 때부 터 즐겼던 핸드볼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선수 출신이 아닌 탓 에 이들은 필기시험부터 준비해 준비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었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 다행이었던 필기시험과 달리 선수출신 앞에 서 치르는 실기와 구술 검정도 이들에게는 영 부담스러운 일이 아 닐 수 없었다. 어려운 점은 또 있었다. 핸드볼은 올해 처음으로 실 시돼 종전 실시됐던 다른 종목에 비해 정보가 부족했다. 최유현 씨는“실기장에서 어떤 종목을 검정하는지 알게 돼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고, 박지영씨는“우리가 처음이다 보니 물어볼 곳도 없었고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 만, 이런 기회를 통해 취미로 시작한 핸드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전파자가 된 것 같아 뿌듯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핸 드볼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연합회 측 은 이들이 스포츠지도사 검정에 지원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이번 검정을 맡은 국민생활체육전국핸드볼연합회 손재 웅 사무과장은“선수출신이 아닌 학교스포츠클럽 출신 대학생들 이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 검정에 지원한 것 자체가 의미있 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이 어쩌면 연합회가 목표하던 핸드볼의 저변확대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하기도 했다.
7월 17일 이날 실시된 실기 및 구술 검정의 합격자가 발표됐고, 59명의 지원자 중 55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에는 이들 세 사 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세 사람은 이제 다른 합격자들과 함께 8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마지막 관문인 연수 과정을 밟게 된 다. 연수 과정은 생활 스포츠지도사와 유소년 스포츠지도사, 노 인 스포츠지도사 등 자격에 따라 연수 장소가 다르고 지원자가 원하는 지역의 장소에서 받으면 된다. 연수 과정을 무사히 마치 게 되면 비로소 스포츠지도자로서 핸드볼 전파에 앞장서게 된다.
스포츠지도사 검정에 핸드볼 종목이 추가되자 많은 핸드볼인들 이 이를 반겼다. 그동안은 핸드볼은 스포츠지도사 종목에 포함되 지 않아 많은 핸드볼 지도자들이 자격증 없이 생활스포츠지도자 로 종사해야 했다. 전문인임에도 자격증 없이 지도자 생활을 해 야 했던 것. 그러다 보니 여러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는 데, 이번 계기를 통해 이 같은 현장의 불만이 줄어들게 됐다. 그 래서인지 처음 실시된 검정이었음에도 다수의 선수 출신 지도자 들이 지원하기도 했다. 손 사무과장은“현장에서 자격증이 없어 핸드볼을 가르칠 명분이 없다고 토로하던 분들에게 자격증 취득 의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내년에도 많은 핸드볼인들이 지원했으 면 좋겠다”고 더 많은 핸드볼 스포츠지도사들의 탄생을 바랐다. 핸드볼 전문 스포츠지도사의 탄생! 대한핸드볼협회와 국민생활 체육전국핸드볼연합회의 핸드볼 저변 확대 사업의 새로운 촉매 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