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예선 재경기의 타당성 여부를 가리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가 스위스 로잔 CAS 재판정에서 무려 1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증인 자격으로 심리에 참여한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심리를 했다. 점심식사 시간을 빼면 거의 12시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독일인 재판장의 주관 아래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스위스 출신 변호사 2명을 내세웠고, 아시아연맹(AHF)은 스위스인 변호사 1명에 영국인 변호사 2명을 선임했다고 정 부회장은 전했다.
증인으로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하산
무스타파 IHF 회장, IHF 심판분과위원장, 일본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나만 1시간 넘게 심리를 받았다. 그동안 AHF에 당한 편파판정을 하나도 남김없이 얘기했다\"며 \"CAS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에 판결 내용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그것에 따라 올림픽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난다.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낙관적이지도 않고 비관적이지도 않지만 CAS에서 영국인 변호사의 입김이 세게 작용한다는 말을 들어 불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리는 AHF의 편파판정을 문제 삼은 IHF가 예선 재경기를 결정하자 AHF가 기존 예선 결과를 인정해달라며 CAS에 제소하면서 열리게 됐다.
CAS가 AHF의 손을 들어주면 한국은 남녀 대표팀 모두 이달 말(여자)과 5월(남자)에 열리는 IHF 자체 예선에 출전해 다시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해야 한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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