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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돌풍’의 상무, 세계군인체육대회 사상 첫 메달 쾌거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5.10.13
조회수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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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모습으로 국내리그를 흔들었던 신협 상무가 결국 일을 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102일부터 열흘간 경북 문경에서 열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핸드볼 종목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상무는 1999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회와 200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대회 등 세계군인체육대회 총 2회 출전 경력을 가지고 있고 두 대회에서 각각 5위와 4위의 성적을 냈다. 세 번째 출전하는 상무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대회에 임했다. 올해 국내리그에서 물오른 기량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충분히 노려볼만한 성적이었다.

 

브라질, 오만, 이집트와 A조에 속한 상무의 조별예선 시작은 순조로웠다. 연일 치러지는 예선 일정에 체력적인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3월부터 꾸준히 자체 훈련과 리그를 치르며 체력을 쌓은 상무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다. 상무는 조별예선 첫 상대인 브라질과 오만을 각각 30-28, 31-2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기분 좋게 조 1위를 달린 상무의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는 이집트. 이집트는 조영신 감독이 대회전부터 경계했던 팀이다. 이집트 선수들 중 대부분이 지난 8월 남자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이집트국가대표 출신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경기는 접전이었다. 상무는 전반전까지 12-14로 끌려가는 등 이집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 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분위기를 뒤집었고 김동철과 강전구가 각각 5골과 4골을 뽑아내며 25-25의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 무승부로 상무는 조별예선을 21무로 마쳤고, 승점 5점을 얻으며 이집트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기대했던 조 1위가 아닌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B1위 카타르와 만나게 됐다.

 


 

준결승에서 만난 카타르는 오일머니로 용병들을 영입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무대까지 기세를 펼치고 있는 팀이었다. 또한 아시아무대에서는 매번 한국남자핸드볼의 발목을 잡아 한국남자핸드볼의 숙적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상무는 남다른 각오로 카타르와 맞섰지만 카타르 골키퍼의 선방에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 한 채 전반전을 13-15로 뒤진 채 마쳤다. 김동철이 9, 조태훈이 5골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 하고 24-27로 패했다. 결국 상무의 금빛 희망은 꺾였고 결승전이 아닌 동메달결정전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실망하진 않았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사상 첫 메달이라는 목표가 남아있었기 때문. 동메달결정전을 앞둔 조영신 감독은 애초 목표인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메달을 향한 굳은 각오를 보여줬다. 동메달을 두고 상무와 경쟁한 상대는 리투아니아였다. 리투아니아는 조영신 감독이 예상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상무의 손쉬운 승리로 끝이 났다. 전반전을 2골 차로 앞선 상무는 강전구(9)와 이은호(6), 김동철(5) 등의 득점으로 37-28, 9골 차의 대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성철골키퍼도 19개 슈팅 중 11개를 막아 57%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 동메달의 숨은 주역이 되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상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개최국에 걸맞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국내리그에서 보여준 상무의 돌풍이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해냈고, 세계군인핸드볼무대에 상무 그리고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였다.

 


 

핸드볼 종목 금메달은 A조 조별예선에서 상무에게 유일한 무승부를 안긴 이집트가 차지했다. 이집트는 결승전에서 만난 카타르를 29-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는 한국의 이석-구본옥 심판 커플이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석-구본옥 심판은 지난 7월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국제심판 데뷔 5년만에 세계대회 결승전에 배정되었고 이번 결승전 배정으로 2개 대회 연속 결승전 배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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