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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낳은 무학여고 핸드볼팀 32년 만에 해체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5.10.22
조회수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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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해체를 선언한 마산 무학여고가 마지막 전국체전 무대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20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여자고등부 핸드볼 2회전에서 무학여고는 전북 정읍여고에 14-26으로 져 탈락했다.

 

주전 선수 4명이 전학을 가 엔트리조차 맞추기 어려웠던 무학여고는 대회 1회전에서 의정부여고를 13-1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이날 무학여고는 임시방편으로 일반 학생 2명을 투입했지만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미 팀 해체가 결정된 터라 선수들도 마음을 추스를 방법이 없어 보였다.

 

지난 1983년 창단한 무학여고 핸드볼팀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도내 유일의 여고부 핸드볼팀이라는 임무를 마치게 됐다.

 

20일 제96회 전국체전 여자고등부 핸드볼 2회전 경기를 끝낸 후 무학여고 선수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

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얼싸안고 서로를 다독였다.

 

창단 때부터 팀을 지켜온 학교 관계자들도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무학여고 서정균 교감은 "32년 간 유지해 온 팀을 없앤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선수 수급이 어려워 올해 3학년 3명이 졸업하면 팀을 유지할 수 없어 도교육청에 교기 반납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경식 감독도 "해체만은 막겠다는 생각으로 백방으로 뛰어봤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면서 "대회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었지만 2회전까지 진출한 데는 코트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한편, 무학여고는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박정희를 비롯해 김은경과 남영신 등 숱한 국가대표를 배출한 경남 핸드볼의 대표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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