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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북제일고-황지정산고,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남녀부 우승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5.10.22
조회수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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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경기가 강원도 삼척시에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펼쳐졌다. 일반부 경기가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일정으로 9월로 앞당겨 치러지면서 이번에는 남녀 고등부 경기만 펼쳐졌다. 전 경기가 예선 없이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대회로 실력만큼이나 대진운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대회였다. 여고부 강호로 불리는 인천비즈니스고(인천)가 준결승에서 황지정산고(강원)를 만나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이 그것이었다. 반면 준결승에서 인천비즈니스고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황지정산고는 정읍여고(전북)까지 누르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남고부에서는 2012년 전국체전 이후 우승이 없었던 전북제일고(전북)가 대성고(대전)를 따돌리고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제일고, 3년 만에 되찾은 패권

남고부 결승은 초반부터 전북제일고의 기세였다. 서현호를 중심으로 서강민, 김락찬, 오황제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김민석골키퍼의 선방도 눈부셨다. 전북제일고 박종하 감독은 “예선 때 대성고와 조가 달랐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대성고의 스타일에 익숙했다. 우리도 물론 부담이 됐지만 선수들이 기 싸움에서 이겼던 것이 초반 흐름을 가져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전북제일고는 전반전을 16-1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대성고 원정응원단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대성고의 역전을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그러나 전북제일고는 쉽게 추격을 내주지 않았다. 서현호와 서강민, 오황제 등의 득점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김민석골키퍼도 대성고의 슛을 수차례 막아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대성고는 실책으로 추격의 기회조차 잡기 힘들었다. 경기 종료 5분을 앞두고 대성고가 5골로 쫓아오자 박종하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전력을 재정비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아 작전타임을 불렀다. 슈팅 미스 등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강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작전타임 이후 다시 격차를 벌렸고 서현호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전북제일고는 우승을 확신했다. 

 


 

서현호가 10골, 서강민이 7골, 오황제가 5골을 득점하며 32-28로 대성고를 누른 전북제일고는 3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박종하 감독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이유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전북제일의 전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박종하 감독은 “4월 종별선수권대회까지 우리가 2관왕을 했는데 7월 열린 태백산기에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문에 출전을 하지 못 했다. 상당히 공백기가 길어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연습한대로 잘 해줘 우승을 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국체전까지 석권…2015년을 ‘황지의 해’로 만들다

무려 7관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황지정산고의 우승행진이 2015년에도 계속됐다. 황지정산고는 여고부 결승전에서 정읍여고를 24-18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2연패만 아니라 올해 열린 전국대회를 모두 석권한 황지정산고는 여고부 최강팀다운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긴장한 기색도 역력했고 몸도 무거워 보였다. 그 사이 정읍여고가 이설화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황지정산고의 슛은 정읍여고 장수인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황지정산고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전반전 중반 이후였다. 차예나골키퍼의 선방으로 속공이 살아났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보은과 최지혜가 득점에 성공했고, 황지정산고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 종료 점수는 10-10이었다. 황지정산고는 전반전 막판의 기세를 이어갔다. 팽팽했던 양 팀 학무보들의 응원전과 달리 후반전 분위기는 황지정산고가 장악했다. 황지정산고의 수비벽이 견고해지면서 정읍여고의 공격은 어려워졌다. 이설화의 분전에도 황지정산고의 흐름은 꺾이지 않았고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4골 차까지 달아났다. 황지정산고는 김아영이 6골, 김남령이 5골, 김보은과 이유림이 4골씩 기록했다. 황지정산고 이춘삼 감독은 “전반전 실수가 많아서 실수를 줄이자고 이야기했다. 미들에서 뛰는 것도 부족했던 것 같아서 많이 뛰자고 주문했다”며 후반전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춘삼 감독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었다. 이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1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아무 탈 없이 훈련에 전념해주고 한 몸이 되어주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여자실업핸드볼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만큼 실업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 결승전을 지켜보기도 했다. 드래프트를 앞둔 황지정산고 3학년 선수들을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런 선수들을 지켜보며 이춘삼 감독은 “아쉽고 섭섭하다. 3학년 선수들이 울고 있는데 그만큼 시련도 많았다. 3학년 선수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있다”며 제자들의 앞날이 빛나길 바랐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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