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지여중 이민지가 24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은 여성체육인의 권위 향상과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1989년 첫 시상을 시작으로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김연아, 장미란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여성체육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핸드볼에서는 오영란이 1998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2004년과 2006년에는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처음 제정된 꿈나무상은 만 16세 이하 여성 유망 선수이자 장차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국가대표들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제정된 첫 해 구리여고에 재학 중이던 강은혜(20, 한국체대)가 첫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고, 이민지의 수상으로 2년 만에 핸드볼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날 이민지는 ‘탁구신동’ 신유빈(11, 양정초)과 기계체조 이윤서(12, 전농초) 등과 공동 수상했다. 한국여자핸드볼의 레전드이자 서울시청의 감독을 맡고 있는 임오경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이민지의 꿈나무상 수상은 더욱 뜻 깊었다.

시상식에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이민지는 “(꿈나무상을) 수상해서 기쁘다. 대회 MVP상은 타본 적 있지만 이런 큰 상은 처음이다. 앞으로 삼척시청 박미라 언니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핸드볼 선수의 길을 걷는 딸을 묵묵히 지켜봐온 어머니 이주희 씨는 “그나마 골키퍼는 부상이 많지 않지만 한 번씩 얼굴에 공을 맞아 얼굴이 상한걸 보면 속상하기도 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고 혹시 자만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딸의 수상을 자랑스러워했다.
황지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민지는 황지여중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방어율 50%를 자랑하며 황지여중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민지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 속에 황지여중은 8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민지는 12월 18일부터 전북 고창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2015 핸드볼코리아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서 좋은 활약으로 황지여중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