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균재
기자]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제물로 세계선수권대회 2승째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아레나에서 열린 제 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5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접전 끝에 29-22로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서 2승2무1패를 거둔 한국은 승점 6으로 C조 다른 팀의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독일과의 맞대결서 후반전 들어 눈에 띄는 체력저하 현상을 보이며 28-40으로 대패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세계랭킹 28위의 아르헨티나가 전력상으로는 한 수 아래지만,
독일전서 주전 레프트백 심해인이 무릎부상을 입어 결장한데다 주전 라이트백 류은희도 콩고전서 당한 어깨 부상여파로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승리를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었다.
전반 초반은 접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4-4로 맞선 상황서 라이트윙 정유라의 연속 득점과
레프트백 김진이의 속공으로 7-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진이와 한미슬, 피봇 유현지가 연이어 2분간 퇴장을 당해 추격을 허용했고, 10-10
동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한 끝에 전반을 14-12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16-14로 앞선 상황서 주희 골키퍼가 상대 7미터 드로우를 선방해내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후반
11분부터 15분까지 4분 동안 이은비의 연속 득점과 류은희의 중거리슛, 전반전서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센터백 권한나가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아르헨티나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20-15로 점수차를 벌렸고, 후반 21분께 24-1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후
권한나 대신 공격 조율을 정지해에게 맡긴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끝에 29-22로 경기를 끝마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정지해와 김진이가 팀 내 최다인 6골을 몰아쳤고, 이은비(5골), 류은희, 이은비(이상 4골), 유현지(2골) 등 6명의 선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임영철 감독은 “독일전 대패 여파로 오늘도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전반전이 특히
어려웠다. 아르헨티나 패턴을 분석했는데도 상대 피봇에게 번번이 골을 허용했고, 리바운드나 루즈볼 처리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
저하와 멘탈적인 부분의 약화가 엿보였다”면서 “다행히 후반 들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 포메이션도 전진수비에서 1-5, 6-0 수비형태로
변형한 게 주효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16강전까지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부상 선수 회복과 멘탈적인 부분을 다듬어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