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지난 1월 29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각 팀 감독들이 밝혔듯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일정을 소화하며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제 눈치싸움은 끝났다. 앞만 보고 달릴 뿐이다. 서울에서 벌어진 경기를 바탕으로 리뷰와 함께 향후 전망을 내다봤다.
우선 3강으로 분류되었던 원더풀삼척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삐걱댄 반면, 서울시청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만나며 승점 4점을 챙겼다. 삼척은 첫 경기에서는 광주도시공사를 만나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일정 중 가장 주목받았던 SK와의 경기에서는 17-17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에 만족해야 했다. SK는 대회 첫 경기에서 인천을 만나 승리가 점쳐졌지만 의외의 반격을 당하며 뼈아픈 1패를 안았다. 자칫 삼척과의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초반 순위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뻔했지만 승점 1점을 챙기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컬러풀대구도 주목해볼만하다.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늘 기대를 안겼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아쉬움을 줬던 대구지만, 서울일정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3강을 위협하고도 남을 전력으로 평가됐다. 특히 정유라, 김진이 국가대표 듀오의 든든한 존재감과 함께 이미경, 박소리골키퍼의 활약은 이재영 감독을 더욱 미소 짓게 만드는 대목.
서울시청 당시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플레이로 런던올림픽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던 이미경은 대구 이적 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정수영과 깜짝 결혼발표를 하며 주부가 된 박소리골키퍼도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또 다시 엄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지켜낸 인천시청
서울일정을 소화하며 가장 주목받은 팀은 디펜딩챔피언 인천시청이다. 첫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한 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낸 인천은 광주와의 경기도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승점 4점을 챙겼다. 당초 주전들의 이적과 은퇴로 3약으로 분류되었던 인천. 하지만, 시즌 초반 보여준 모습은 2016 시즌 사이다 활약을 기대케 한다.
연령대별 국가대표에 뽑히며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이지만 대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벤치만 지키던 이런 선수들이 그 선수들 밑에서 성장하며 챔피언 DNA의 이식에 성공했고, 올 시즌 영입한 신인 이현주(한국체대 졸)와 송해리(대구체고 졸)도 쏠쏠한 활약을 펴고 있다. 게다가 리우올림픽 후에는 류은희와 원선필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승점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의외의 성적을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의정부, 부산 동시 진행...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예고
서울일정을 마친 2016 SK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의정부와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대회를 이어간다.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올해부터 주말에 홈 &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보다 많은 팬들의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그리고 타이트한 일정으로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던 지난 시즌에 대한 보완점으로 주말리그를 결정했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은 오래전부터 주말리그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홈 & 어웨이 방식으로 바뀐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홈과 원정을 오가며 경기가 치러지며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케 할 수 있게 됐다. 또, 홈 관중의 유입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첫 번째 지역은 의정부와 부산이다. 의정부는 SK의 홈이고, 부산은 부산비스코의 홈이다.
주목할 만한 대진으로는 의정부에서는 2월 5일 금요일 오후 17시 SK슈가글라이더즈 vs 서울시청, 2월 7일 14시 인천시청 vs 서울시청, 부산에서는 2월 7일 14시 원더풀삼척 vs 컬러풀대구의 경기를 꼽을 수 있다.

서울시청, 선두 독주의 중요한 길목
서울은 의정부에서 SK와 인천과 차례로 붙는다. 3강으로 분류되며 홈 코트에 이점을 안고 나서는 SK,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 두 경기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서울이 만약에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서울은 선두 독주 체제를 형성하며 승승장구 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홈에서 내심 승점 4점을 노리고 있고 인천은 시즌 초반 돌풍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절대 양보 한 판! 원더풀삼척 vs 컬러풀대구
늘 시즌 초반 스타트가 좋지 못한 삼척. 올해도 SK와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4점 획득에 실패했다. 그런 삼척이 붙을 팀은 경남개발공사와 부산비스코를 연파하며 서울에 골득실에 앞서 1위에 오른 대구다. 삼척은 선두 싸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2점이 필요한 경기이고, 대구로서는 4강 이상의 더 높을 곳을 바라보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