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남자부의 개막과 여자부 2라운드 돌입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여자부는 3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선학체육관과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1라운드처럼 원더풀삼척의 독주가 이어질 것인지, 인천시청, 컬러풀대구, 서울시청 등 중상위권 팀들이 원더풀삼척의 독주를 막아낼 것인지가 여자부 2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김온아의 복귀다. SK슈가글라이더즈를 단숨에 우승후보로 불리게 만든 장본인, 김온아가 2라운드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 SK슈가글라이더즈를 향한 타팀들의 경계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짧은 훈련 기간을 마친 남자부도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3월 5일 인천 선학체육관과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인천도시공사과 SK호크스, 두산과 충남체육회가 각각 맞붙는다. SK호크스의 창단이 어떤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두산부터 신협상무, 인천도시공사, 충남체육회까지 전력이 평준화돼 먼저 주도권을 쥘 팀이 어디가 될 것인 지도 핸드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서울시청 vs SK슈가글라이더즈 (3월 4일, 오후 6시30분, 강원 삼척체육관)
1라운드에서 두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는 극적인 무승부였고, 서울시청에게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패색이 짙었던 SK슈가글라이더즈가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이수연의 동점골로 패배의 위기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1라운드 나란히 승점 8점씩을 따내며 비슷한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과연 승패가 가려질까 지켜볼 일이다.
▲ 부산비스코 vs 컬러풀대구 (3월 4일, 오후 6시30분, 인천 선학체육관)
3위 컬러풀대구와 6위 부산비스코의 맞대결. 순위만 놓고 본다면 시시한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 두 팀 모두 1라운드를 연승으로 마치며 분위기가 한 층 달아올라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컬러풀대구가 승리했다. 대구는 이미경과 김진이가 공격을 이끌었고 박소리 골키퍼가 52.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박준희가 분전한 부산비스코를 제압했다. 하지만 당시 부산비스코는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부산비스코는 1라운드 후반에 접어들수록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고 이 조직력이 2라운드 컬러풀대구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 인천도시공사 vs SK호크스 (3월 5일, 오후 2시, 인천 선학체육관)
전력 보강에 성공한 홈팀, 인천도시공사와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창단한 신생팀, SK호크스는 남자부 1라운드 개막전을 장식하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국가대표급 신인들을 받아들이며 전력을 강화했다.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존 선수들과 호흡만 잘 맞춘다면 우승권 도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SK호크스도 ‘막내’ 구단이지만 두산에서 이적한 주장 이재우를 비롯해 백원철, 정수영, 이창우 등 전,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SK호크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치르는 리그 경기인 만큼 막내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 두산 vs 충남체육회 (3월 5일, 오후 2시, 강원 삼척체육관)
지난 시즌 우승팀과 꼴찌팀의 맞대결이다. 두산은 이번에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팀 간 연쇄 이동 속에도 주축 선수 대부분 잔류했고 대부분 국가대표로 구성되어 있어 윤경신 감독의 두 집 살림살이(?) 속에도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했다. 또, 이동명, 박찬영 두 베테랑이 지키는 골문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지난 해 1승도 거두지 못 한 충남체육회는 경희대를 졸업한 오상환과 김준형, 그리고, 두산에서 이적한 임효섭, 군 제대한 남성철 골키퍼 등 요소요소 알차게 전력을 보완했다. 주 한 경기가 열리는 만큼 토탈 핸드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김태훈 감독의 각오다.

▲ 원더풀삼척 vs SK슈가글라이더즈 (3월 6일, 오후 3시30분, 강원 삼척체육관)
여자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더풀삼척이 1라운드에 기록한 2무 중 1무가 바로 SK슈가글라이더즈전에서 기록한 무승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처럼 원더풀삼척과의 경기에서도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극적인 무승부로 끌고 갔다. 당시 손민지 골키퍼가 무려 68.4%라는 어마무시한 선방을 선보였다. 원더풀삼척도 박미라 골키퍼가 5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골키퍼들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이번에도 SK슈가글라이더즈가 원더풀삼척을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틀 만에 강팀을 연달아 상대해야 하는 불리한 스케줄을 치러야 한다. 원더풀삼척은 체력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를 밀어붙여야 할 것이다.
▲ 인천시청 vs 컬러풀대구 (3월 6일, 오후 3시30분, 인천 선학체육관)
2인자와 3인자의 맞대결이다. 2위 인천시청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원더풀삼척에게 당한 패배로 마감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정반대로 컬러풀대구는 연승을 달렸다. 이 양상이 2라운드에도 이어지게 될까. 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인천시청이 28-26으로 승리했다. 김희진과 이현주, 송지은 등 젊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연패에 빠져 있는 지금, 오영란 골키퍼와 같은 베테랑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컬러풀대구는 인천시청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기 위해 1라운드 패배를 철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실력 차.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2위와 3위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