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콩고를 물리치고 베이징 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세 번째로 올림픽 예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은 29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남부 님 나파르나세 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국제핸드볼연맹(IHF) 최종 예선 3조 1차전에서 콩고를 37대23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콩고와의 역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베이징 행 티켓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한국의 임영철 감독은 이날 오전 연습 때 취재진을 상대로 “누가 아프리카 팀들이 만만하다고 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이 콩고 및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조에 편성돼 상대적으로 편하지 않느냐는 평가가 많아 선수들의 긴장이 느슨해 질 수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 때 일본과 대전한 콩고의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게 임 감독의 설명이었다.
- 하지만 임영철 감독의 호통과는 달리 콩고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오성옥, 최임정, 우선희, 허순영, 문필희, 안정화, 오영란을 선발로 기용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콩고를 거칠게 몰아붙여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1분 안정화의 사이드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한 미들속공으로 쉽게 점수를 쌓아갔다. 11분50초에 벌써 10―4로 앞섰고, 전반을 마쳤을 때는 21―9, 12골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선수 전원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점수차를 더 벌렸고 가볍게 몸을 풀 듯 첫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30일 새벽 2시 프랑스와 2차전을 갖는다.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