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골키퍼 오영란의 선방이 없었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국제핸드볼연맹(IHF)의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3조 개막전 한국과 콩고의 경기가 열린 프랑스 남부도시 님의 실내체육관.
콩고를 37-23, 14점 차로 꺾고 첫 승리를 올렸지만 한국 대표팀의 라커룸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대승을 거뒀지만 임영철(벽산건설)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다. 문제는 경기 초반이었다.
한국은 전반 5분부터 3분여 동안 속공 기회를 잡고도 패스 실수를 하며 다시 콩고에 속공을 내주는 장면이 몇차례 나왔고,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상대 돌파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임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쳤다. 1차전을 이겼어도 2차전에서 홈팀이자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5위 팀인 프랑스가 기다리고 있고, 3차전 상대 코트디부아르도 콩고보다 더 빠르고 조직력도 강해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되기 때문.
심각한 표정의 임영철 감독은 \"아무리 크게 이겼어도 경기 내용이 전혀 좋지 않았다. 초반에 점수를 크게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실수로 놓쳤다. 상대가 강하게 밀어붙일 때 수비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골키퍼 오영란이 결정적일 때 선방을 해주지 않았다면 콩고가 분위기를 역전시켜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콩고는 득점 기회에서 실수를 하며 스스로 조바심을 냈고 우리는 실점 기회가 많았지만 잘 막아내서 여유롭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전혀 준비를 못했지만 대표팀이 작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계속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체력이 조금 걱정됐지만 선수들이 모든 힘을 발휘해줬다\"고 했다.
임 감독은 프랑스와 2차전에 대해서는 \"일단 코트디부아르와 3차전에 승부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까지 이기면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체력을 소진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다 패하면 낭패이기 때문에 무리는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