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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핸드볼 응원한 벽안의 부부 \'눈길\'

작성자
handball
등록일
2008.03.30
조회수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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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과 에블린 오퍼(Opper) 부부…\"한국 세계 최고 실력\" 극찬

    • 29일(한국시각) 여자핸드볼 올림픽 최종 예선 한국콩고의 경기가 펼쳐진 프랑스 남부도시 님의 니파르나세 체육관. 4000석 규모의 경기장에 한국인 관중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30분이나 떨어진 몽펠리에로 이동한 뒤 다시 자동차로 1시간 가량 와야 하는 시골도시라 한국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건 당연한 일.

      그런데 코트 바로 옆에 태극기가 나부꼈다. 한국인이 아닌 프랑스인 부부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열렬히 한국 팀을 응원했다. 패트릭(50)과 에블린(48) 오퍼(Opper) 부부. 두 사람은 600㎞ 이상 떨어진 부장송이라는 도시에서 한국 팀을 응원하러 멀리 님까지 차를 몰고 왔다. 한국인 며느리를 두고 있어 한국이 남의 나라 같지 않다고.

    • ▲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님의 실내체육과 \'라 파르나세\'에서 열린 한국과 콩고의 국제핸드볼연맹(IHF)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3조 1차전에서 벽안의 프랑스인 부부 파트릭 오페르(50)씨와 아내 에블린(48)씨가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아들 다니엘(28)이 한국 여성과 결혼한 데다 작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핸드볼을 접하고 열렬한 팬이 된 이들 부부는 600여km의 먼 길을 달려와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 오퍼 씨 부부의 아들 다니엘(29)은 2001년 한국에서 유학을 온 이소희(30) 씨를 만나 2년 전 결혼했다. 다니엘 씨도 한국 전주에서 유학을 한 적이 있다고. 현재 파리에서 살고 있는 다니엘은 내년엔 한국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기 위해 현재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오퍼 씨 부부의 핸드볼 사랑은 각별하다. 부인 에블린이 25년 전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었기 때문. 선수 출신답게 핸드볼을 보는 눈도 보통이 아니다. “한국 팀은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고 있다. 나는 속공에 능한 우선희 선수를 좋아하고, 남편은 파워가 넘치는 문필희 선수를 좋아한다.” 두 사람의 한국인 며느리 이소희 씨는 “시엄마, 시아빠가 핸드볼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도 모르는 한국 선수 이름을 다 안다니 놀랍다”며 “두 분이 좀 극성이긴 하지만 한국을 열심히 응원해 주니 고맙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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