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가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2016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는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중고등부대회로 한 해의 판도를 분석해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로 평가된다. 지난해 남고부에서는 전북제일고가, 여고부에서는 황지정산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두 팀의 상승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과연 올해도 전북제일고와 황지정산고의 강세가 이어질까?
전북제일고의 기세를 꺾을 팀은?
남자고등부는 지난해 전국 무대를 평정한 전북제일고가 여전히 강세를 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성고가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지난 해 4관왕을 차지한 전북제일고는 올해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락찬과 오황제, 박세웅 등 180cm가 넘는 체격 좋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말 열린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성고는 졸업생이 많지 않아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비록 박재용 골키퍼가 대학으로 진학하며 뒷문이 헐거워졌지만 민영준 골키퍼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보이고 그밖에 레프트백 전민규와 라이트백 심재섭 등 쌍포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위권 도전이 가능한 팀으로는 남한고, 정석항공과학고, 태백기공, 부천공고, 고대부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남한고와 정성항공과학고, 태백기공 등은 올 시즌 판도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학선수권대회에 불참해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어 상대방이 전력을 쉽게 예측하기 힘든 팀이기도 하다.
남한고의 경우에는 졸업생이 2명뿐이라 지난해와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팀의 에이스로 올라선 센터백 이재용이 얼마나 팀의 살림을 잘 꾸려나갈 지가 주목된다. 정석항공과학고와 태백기공은 중학교 시절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잡아 중학교 때의 저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아쉽게도 정석항공과학고는 에이스로 주목 받는 강탄이 동계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전력의 구멍이 생겼다. 부천공고와 고대부고도 언제든지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팀이다. 특히 김연빈이 졸업한 부천공고는 ‘꾀돌이’ 이요셉이 팀을 이끌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남자중등부의 경우 남한중이 독보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남한중은 2015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 제70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016년 활약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 준우승팀 선산중과 제12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우승팀 조대부중 그리고 이리중까지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분류된다.

선수 부상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른 여고부
여자고등부 역시 지난해 여고부를 평정한 황지정산고가 올해도 강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 김보은(경남개발공사), 차예나(한국체대), 이하늘(SK슈가글라이더즈) 등 2015년 황지정산고 연승을 이끈 주역들은 졸업했지만, 2015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김아영이 든든하게 팀을 지키고 있고 김남령, 최지혜 등 주전들의 실력이 고른 편이어서 2016년도에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그밖에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인천비즈니스고, 삼척여고, 일신여고 등이 황지정산고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 여고부의 화두는 골키퍼다. 좋은 골키퍼를 보유한 팀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 중 인천비즈니스고는 김수연 골키퍼를 내세워 황지정산고의 독주를 막은 팀으로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 우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박조은 골키퍼의 정신여고와 장수인 골키퍼가 활약 중인 정읍여고도 우승권으로 분류된다. 174cm의 장신 라이트백 문수현도 정읍여고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동방여고와 일신여고, 백양고 등이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2015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동방여고는 좋은 신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2015년 마지막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것이 동방여고를 숨은 고수로 평가받게 했다. 일신여고와 백양고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여고부 판도의 변수는 선수관리다. 많은 팀들이 얇은 선수층 때문에 고민하고 있어 선수 한 명만 부상을 당해도 팀의 전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선수 관리를 잘한 팀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여자중등부는 지난해 여중부 대회 전승 우승을 달성한 황지여중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승 우승을 밥 먹듯 반복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전력이 안정적이다. 황지여중의 연승행진을 방해할 만한 팀으로는 증평여중과 양덕여중, 정일여중, 조대여중 등이 있다. 증평여중과 양덕여중의 경우 신장과 힘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우승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